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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AI가 만든 세상', 로봇과 증강 현실 산업 향연 [CE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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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IT)·전자 전시회 ‘CES 2025’의 화두는 인공지능(AI)이 일상 생활에 들어가 ‘다이브 인(Dive In·몰입)’을 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이번 CES 2025 트렌드에 따라 수 많은 혁신 기업은 AI를 적용한 로봇과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을 선보였다.

8일(현지시간) 웅진씽크빅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책을 원하는 언어와 목소리로 읽어주는 로봇 ‘북스토리(Booxtory)’를 CES 2025에서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이번 CES 최고혁신상 수상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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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만난 로봇 기술…무한한 발전

로봇으로 책을 인식하니 생성형 AI로 책의 정보가 추출됐고 능숙하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언어도 한국어는 물론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을 지원해 원서도 자동으로 번역된다. 또한 원하는 목소리로 책을 읽을 수 있고 특히 사용자의 목소리를 학습해 구현할 수도 있다. 부모님의 목소리를 학습해 아이에게 책을 대신 읽을 수 있다.

국내 기업인 위로보틱스도 초경량 보행보조로봇인 ‘윔(WIM)'으로 관람객을 끌어모으고 있었다. 얇은 막대기가 연결된 것 같은 이 보행보조로봇은 허리와 양 무릎에 착용하면 등산할때나 걸을때 같은 방향으로 동력을 넣으면서 힘을 덜 들일 수 있도록 한다. 반대로 운동이 필요한 상황에선 힘을 반대로 넣어 근육 사용량을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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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인 로봇청소기 기업 로보락도 이번 CES에 출전해 로봇팔인 달린 청소기 ‘사로스(Saros) Z70’을 선보였다. 5축 접이식 로봇팔 ‘옴니그립’을 탑재한 로봇청소기는 자동으로 양말이나 수건 등 300g 이하의 가벼운 물건을 감지하고 미리 학습된 위치에 가져다 놨다. 로봇팔로 물건을 치운 뒤 나머지 공간을 청소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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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락 관계자는 “로봇팔의 경우 아직 가벼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수준이지만, 더 무거운 물체를 들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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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센스로봇(Sense Robot)은 사람과 체스와 바둑을 직접 두는 이색 로봇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카메라를 통해 로봇 앞에 있는 체스나 바둑판을 인식한다. 상대방이 체스말을 옮기거나 바둑돌을 놓으면 미리 학습된 체스 및 바둑 데이터로 직접 로봇팔을 움직여 게임을 진행한다. 직접 체험해보니 사람과 두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어색함 없이 게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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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AI 솔루션 기업 웨이즈(Waiys)는 이번 CES에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을 출품했다. ‘애니카’라는 이름의 휴머노이드는 사람이 말을 하면 알아듣고 생성형 AI에 학습된 데이터를 추출해 답변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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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애니카는 대화 상대를 향해 눈동자를 굴려 시선을 맞추고, 어느정도의 표정도 흉내내기도 했다. 또한 답변에 따라 제스처 등 몸동작도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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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증강현실 기술, AI 만나 ‘부활’

일본의 시프트올(Shiftall)은 게임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VR·AR 기기를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4K 해상도의 AR 글래스인 ‘메간X’, 손목의 움직임을 측정해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플립VR 등이었다.

플립VR을 착용한 참가자가 율동을 하니, 화면상에 나타난 캐릭터가 똑같은 동작으로 따라하기 시작했다. 또한 메간X는 몸의 움직임에 맞추어 디지털 공간을 전후좌우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해 360도로 영상을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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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실감미디어 기기 업체 메이는 직접 생산한 4K 해상도의 액정 실리콘(LCoS) 패널이 장착된 AR 기기를 전시했다. LCoS 패널이 부착된 엑스드라이빙(X-Driving)을 체험하는 한 관람객은 가상에 구현된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마치 실제로 놀이기구를 탄 것 처럼 환호를 했다. 엑스드라이빙 의자는 화면에 맞춰 롤러코스터처럼 기울어지고 흔들렸다.

엑스드라이빙의 패널은 크기가 1인치도 안 되면서(0.62인치) 고해상도를 지원한다. 현존하는 마이크로디스플레이 패널중 가장 고화질인 4K는 가로 3840개, 세로 2160개, 총 830만개에 달하는 픽셀로 구성됐다.

국내에서도 증강현실(AR) 안경 제조사 엑스리얼(XReal)은 시네마틱 AR 글래스 ‘원’과 ‘원 Pro’ 모델을 선보였다. 두 제품은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엑스리얼 원은 자체 개발한 공간컴퓨팅 ‘X1 칩’을 탑재해 자유도(3DoF) 공간 컴퓨팅이 가능한 최초의 시네마틱 AR 글래스다. 이 제품은 120Hz에서 최대 3ms에 불과한 매우 짧은 지연시간(M2P)을 구현했다.

실제 착용해보니 스크린과 동일한 공간 디스플레이가 구현됐다. 어느 각도에서나 어색하지 않은 1080p 풀 HD에 준하는 영상을 볼 수 있었다. 원 Pro 모델의 경우 더 넓은 화각과 선명도를 구현했다.

라스베이거스=김범수·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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