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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이게 집 없는 설움”…서울 아파트 전세 중간가격, 2년 만에 5억5천만원 재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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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전면에 전월세 문구가 적혀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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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고금리로 부동산 거래시장이 침체 일로를 걷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아랑곳 없이 오름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지역별로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매매 위축, 공급 부족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과 달리, 지방은 석 달 연속 제자리에 머물며 보합세가 길어지고 있다.

9일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이 5억5167만원을 기록했다. 2022년 12월(5억5667만원) 이후 점차 감소하다 2년 만에 다시 최대치를 찍었다.

중위가격은 아파트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 가격을 말한다. 저가 아파트와 고가 아파트의 변동 폭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 평균 가격보다 시세를 판단하는 데 더 적합한 지표로 평가받는다.

서울에서는 강남보다 강북 지역의 상승세가 더 두드러진다. 강북 14개구 중위 전셋값은 4억9000만원으로 2023년 8월부터 16개월 연속 상승했다. 강남 11개구 중위 전셋값은 6억2417만원으로 7개월 연속 올랐다.

전세 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기피 현상이 이어지는 데다 충분한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으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12월 기준 3억5500만 원으로 작년 5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기타 지방의 중위 전셋값은 석 달째 1억5667만원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중위 전셋값 역시 석 달 연속 2억5000만원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전세시장이 매매시장과 같이 수도권(서울)과 지방간 양극화가 확연한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전셋값은 시장전세 매물량과 올해 입주 물량 등 임대차 공급량이 평년보다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속 상승 가능성이 높은 데 비해, 공급 과잉인 일부 지방에서는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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