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숨어있던 2인치 위로 스~윽” 삼성디스플레이가 또 해냈다 [CES 2025]

세계 최초 노트북용 롤러블 OLED 양산

키패드 아래 숨어 있다가 세로로 확장

평소 14형, 늘리면 16.7형 대화면 변신

4월 양산…레노버 노트북 신제품 탑재

삼성디스플레이 롤러블 OLED를 탑재한 레노버의 ‘씽크북 플러스 G6 롤러블’ 노트북 제품. 라스베이거스=김현일 기자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김현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올 4월 세계 최초로 노트북용 롤러블(Rollable)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에 나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5 미디어 초청행사에서 레노버 노트북 신제품 ‘씽크북 플러스 G6 롤러블’에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레노버는 지난 7일 현지에서 신형 노트북을 공개하며 오는 6월 글로벌 출시 계획을 밝혔는데 해당 제품에 탑재되는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제품인 점이 공식 확인된 셈이다.

이 제품은 키패드 아래에 숨겨진 패널을 세로로 늘리면 화면이 약 50% 가량 커진다.

평소 패널이 아래에 숨겨져 있을 때 화면 비율은 5대4, 크기는 14형으로 일반적인 노트북 수준이다. 패널을 늘리면 화면비는 8대9, 크기는 16.7형 대화면으로 커져 멀티 태스킹이 가능하다.

삼성디스플레이 롤러블 OLED를 탑재한 레노버의 ‘씽크북 플러스 G6 롤러블’ 노트북 제품.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패널 제품에 롤러블 기술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스마트폰 패널에 적용 중인 무편광 저전력 기술과 ‘에코 스퀘어 OLED(Eco² OLED™)’를 노트북 중 처음으로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에코 스퀘어 OLED는 업계 최초로 편광판 기능을 패널에 내재화한 ‘편광판 내재화 기술(OCF·On-Cell Film)’기술이다.

기존 롤러블형 디스플레이는 안으로 돌돌 말려 두꺼워지는 단점이 있었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해당 기술로 패널의 두께를 줄이고 소비전력을 약 30% 가량 개선할 수 있었다.

김영석 삼성디스플레이 IT영업 담당 상무는 “롤러블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화면 전체에 스트레스가 가해질 수 있는데 오랜 폴더블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롤러블 제품의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롤러블 기술은 IT 기기 특히 노트북 제품의 휴대성과 사용 경험에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궈쩡 레노버 중소형사업 제품 및 솔루션 고급총감(Executive Director)은 “독보적인 OLED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의 롤러블 노트북 상용화에 도전할 수 있었다”며 “씽크북 플러스 G6 롤러블은 소비자들에게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미래 IT 제품의 방향성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