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인용될 경우 열릴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전국적 조직을 형성하기 위한 노림수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전국정당추진특별위원회 출범식 및 협력의원단 발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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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9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전국정당추진특위 출범식'을 열었다. 전국특위 출범 표어로는 '전국 정당을 넘어 K-정당으로!'를 내세웠다.
이재명 대표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군정을 획책하는 친위 군사 쿠데타가 일어날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느냐"며 "그런데 정말 아쉬운 것은 국민의힘의 압도적 다수 의원들이 내란 행위를 여전히 방조하고 지지하는 것을 넘어서 2차 내란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참여 중이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왜 이런 일이 가능하겠느냐. 이렇게 반민주, 반국가, 반역사적인 행위를 저질러도 다시 국회의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나쁜 짓을 해도 다시 의원이 될수 있으니 무슨 걱정이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 잘못된 지역주의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며 "거기엔 민주당의 부족한 점도 분명히 있다. (당선이) 어려운 지역이라고 방치하다시피 했던 측면이 없지 않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당의 험지를 '전략지역'이라 부르겠다며 "중앙당과 전국 우세지역 의원들, 당원동지들은 여러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뿌리 역할을 하는 것을 잘 안다. 우리 당은 앞으로 재정적으로든 조직적으로든 최대한의 역량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영수 전국특위위원장도 이날 "전략지역은 지금도 물론 어렵다"며 "과거 4~5%의 지지율도 안되던 어려운 시기에 전국정당이라는 꿈을 꾼 선배들이 쌓은 토대 위에 있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 K-컬쳐, K-푸드로 유명한데 정치가 발목을 잡는다"며 "내란 준동세력들이 이렇게 국민 눈치도 안보고 염치없이 뻔뻔한 이유는 망국적 지역주의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로 '과메기도 빨간색만 입으면 당선된다'는 지독한 지역주의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정당 추진 특별위원회 출범식 및 협력의원단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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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아울러 이날 전국특위와 호흡을 맞출 '협력의원단 발대식'도 함께 가졌다. 협력의원단은 원외 지역위원장과 현역 의원을 1대 1로 연결해 전략 지역을 돕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민주당의 93개 원외지역위원회 중 사고 지역 2곳을 뺀 91개 지역과 91명의 현역 의원을 연결했다.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이후 당원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약 2주간 국민의힘에서는 권리당원 6000여명, 일반 당원 1600여명이 탈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을 계속 옹호하고 나서면서 '영남 자민련'으로 쪼그라 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민주당의 전국특위 출범이 이탈한 국민의힘 지지층을 포섭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아울러 민주당이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 후 벌어질 조기 대선을 노리고 전국적 조직을 만들기 위해 전국특위를 출범시켰다는 해석도 있다. 다만, 민주당은 전국특위와 조기 대선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분위기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전국특위는 과거부터 전국 정당을 꿈꿔 온 선배들의 노력을 잊지 말고, 앞으로 '전략지역'이라고 부르기로 한 험지의 당원들을 돕기 위해 발족한 것"이라며 "우리 정치에 뿌리내린 지역주의를 타파해야 한다는 열망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pc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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