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플랫폼 통해 AI 콘텐츠 저작권 보호 및 수익화
블록체인 기술로 AI 생성 콘텐츠 추적·관리, 공정한 보상
마호진(Mahojin), 아블로(ABLO) 서비스
지난해 9월 2일 서울 성수 스페이스 S1에서 핍랩스(PIP Labs)가 주최한 ‘핍(Programmable IP) 서울’ 컨퍼런스에는 글로벌 AI 및 웹3(블록체인)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핍랩스는 설립 2년 만에 기업가치 2조9000억원(22억 5000만 달러)을 인정받았으며, 지식재산(IP)과 생성형 AI 관련 개발자 플랫폼인 스토리(Story)를 운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피터 왕 아나콘다 공동창업자, 스콧 트로브리지 스태빌리티 AI 부사장, 리앙 우 하버드 연구원이다. 사진=핍랩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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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핍랩스는 스토리의 핵심 개발사로, 구글 AI 자회사 딥마인드 출신의 제이슨 자오(Jason Zhao)가 22세에 공동 창업했으며, 누적 1억 4,000만 달러(약 1,9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특히, 글로벌 최대 벤처캐피털 안데르센 호로위츠(a16z)가 연속 3번의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드문 사례로 주목받았다.
스토리는 지식재산권(IP)을 프로그래밍 가능한 디지털 자산으로 변환하여, IP 보유자들의 아이디어 보호, 공유, 수익화를 지원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스태빌리티 AI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오픈소스 AI 모델인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을 개발한 기업으로, 이미지 생성 AI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기여자의 권리 보호 및 공정한 보상 체계 구축
이번 협력의 핵심은 창작자, 개발자, 아티스트 등 AI 생성 콘텐츠와 관련된 모든 기여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공정한 보상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스토리는 오픈소스 AI 생태계에서 창작자들이 2차 창작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명확한 경로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태빌리티 AI와 협력해 AI 생성 콘텐츠 전 과정의 기여도를 추적하고 이를 블록체인에 투명하게 기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체계적인 수익 분배 시스템을 마련하고, AI 생성 콘텐츠의 공정한 분배를 실현할 계획이다.
핍랩스의 공동창업자 제이슨 자오는 “AI 기술의 전례 없는 발전으로 창작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여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AI와 블록체인의 시너지는 강력하고 필수적”이라며, “양사는 스태빌리티 AI와 스토리의 기술을 활용해 기여자에게 공정한 보상을 제공하고 저작권을 보호하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오픈소스 AI 개발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비스로 검증된 기술력
현재 스토리 플랫폼에서 운영 중인 AI 애플리케이션은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AI 이미지 리믹스 플랫폼 ‘마호진(Mahojin)’과 AI 창작 이커머스 플랫폼 ‘아블로(ABLO)’는 스토리의 블록체인 기술과 스태빌리티 AI의 AI 모델을 결합하여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면서도 스토리의 검증된 기술을 통해 AI 스택 전반에 걸친 출처 증명과 권리 귀속을 보장하고 있다.
스태빌리티 AI의 스콧 트로브리지 부사장은 “창작자들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스태빌리티 AI의 핵심 가치”라며, “스토리의 혁신적인 블록체인 기술과 당사의 AI 모델이 만나 창작자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핍랩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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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제휴…오픈소스, 블록체인 기술 중요성
스콧 트로브리지 부사장은 지난해 9월 2일 서울 성수 스페이스 S1에서 핍랩스(PIP Labs)가 주최한 ‘핍(Programmable IP) 서울’ 컨퍼런스에참여해 초AI개인화 시대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트로브리지 부사장은 당시 “핍랩스의 ‘스토리’ 같은 프로그래머블 IP 플랫폼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데이터 수집 시 개별 사용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적절한 구조를 만들어야 하며, 이는 초개인화 AI 모델 생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트로브릿지 부사장은 현재 데이터셋이 주로 서구 중심으로 편향되어 있으며, 생성형 AI의 품질과 지식은 데이터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서양 문화 외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태빌리티AI는 일본에 팀을 두고 일본 특유의 이미지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명령어에 따라 일본 여성이 전통 의복을 입은 이미지가 생성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의 AI는 범용화가 아니라 초개인화된 모델이 돼야 하며, 처음부터 참여형으로, 오픈소스로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여형 AI 개발에 대한 답을 저도 찾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 인프라, 블록체인은 충분한 방법이 될 수 있지만, 현재는 콘텐츠를 리믹스하고 창의성의 힘을 활용하는 시대다. 휴대폰을 통해 쉽게 파생 IP를 만드는 시대인 만큼, 이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토리는 향후 AI 모델 생성 시 모든 기여자가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아티스트의 고유한 스타일이나 음성 등의 학습 데이터를 IP로 등록하고, 누구나 등록된 IP를 활용해 자신만의 AI 모델을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은 기여 수준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여, AI 시대의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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