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리조트는 지난해 12월 13일 스키장을 개장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일주일 가량 늦다. 사진제공=곤지암리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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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부는 겨울이면 스키어의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설원에서의 즐거움, 일 년을 기다렸다. 그런데 스키 시즌은 매년 짧아지고 있다. 다른 의미에서 겨울철 스키어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기후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하지만, 오랜 기다림의 대가 치고는 아쉬움이 앞선다. 스키어의 아쉬움이 커지면, 스키장의 근심도 커진다. 영업일 수는 수익성과 직결된 문제다. 수익 감소는 시설과 서비스 관련 투자를 소극적으로 만들고, 그만큼 이용객 수도 줄어든다. 최근 스키장이 재미와 편의성 확대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이유다. 겨울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 스포츠인 스키의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인 동시에 생존을 위한 자구책 마련 차원이 몸부림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다. 탄소배출 감소에 나서고 있지만, 기후 변화 위기는 심각하다. 위기의 시대, 변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스키만을 즐기는 곳이 아닌 겨울철 복합 레저 공간으로 변화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파노라마 슬로프를 오픈, 중급 슬로프 상단부 일부 구간 경사도를 완만하게 조정해 초/중급자 모두가 정상에서부터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사진제공=곤지암리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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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 변화 위기에 스키장 오픈 예년보다 늦어
'1시간.' 서울과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곤지암 스키장과 지산포레 스키장은 국내 스키 문화 저변 확대를 이끌어 왔다. 공공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로 이뤄진 특성상 시대적 흐름에 맞춰 다양한 스키 프로그램과 트렌드에 맞는 서비스 제공했다. 곤지암 스키장과 지산포레 스키장은 LG그룹과 고려제강그룹의 계열 회사다. 곤지암 리조트는 현재 (주)LG가 지분 100%를, 지산포레리조트는 최근 공시를 기준으로 고려제강 오너일가인 홍호정 및 특수관계인이 주식의 83.2%를 보유하고 있다. 지산포레리조트의 경우 2023년 고호림 대표가 취임하기 이전에는 오너일가(고 홍성표 대표, 고 홍완표 대표)가 대표를 맡았던 곳이기도 하다. 오너의 관심과 그룹 차원의 관리, 뛰어난 접근성은 곤지암 스키장과 지산포레 스키장 이용객 증가 등의 효과로 이어졌다.
◇지산포레리조트는 스키장 이용객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학생 할인제도 시행을 비롯해 시즌권자가 주변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스키장을 방문해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시즌권자 동반 할인을 재시행했다. 사진제공=지산포레리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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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 위기에 따른 스키장 운영의 어려움은 오래전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우선 올해 개장일이 지난해 보다 늦어졌다. 곤지암 스키장과 지산포레 스키장의 24/25시즌 개장일은 지난해 12월 13일이다. 예년과 비교해 일주일 이상 늦춰졌다. 따뜻해진 날씨 영향을 받아 영업일 수가 줄었다는 얘기다. 곤지암리조트 관계자는 "스키장 오픈이 늦어진 것은 맞지만, 지난해 비가 와서 운영을 하지 기간 등을 고려하면 크게 문제 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산포레리조트도 비슷한 입장이다. 지산포레리조트 관계자는 "2030년이 되면 경기도에서 스키장을 운영할 수 있는 영업 일수가 약 50일 정도 밖에 안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고 전했다.
◇지산포레 스키장은 아이들이 안전한 스키 환경에서 쾌적한 강습을 받고,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주간(아침 9시~오후5시) 시간에 키즈 전용 슬로프를 운영한다. 키즈 전용 슬로프를 운영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사진은 지산포레 스키장의 광장 모습. 시진제공=지산포레리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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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프 쾌적함 확대, 업계 최초 키즈 전용 운영도
곤지암 스키장은 파노라마 슬로프를 오픈, 중급 슬로프 상단부 일부 구간 경사도를 완만하게 조정해 초/중급자 모두가 정상에서부터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슬로프 중간에서 내려올 수 있는 슬로프만 있어 초/중급자의 이용이 증가할 경우 발생하는 정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곤지암리조트의 스키장 이용시 스키 모바일 퀵 패스를 활용할 경우 모바일 앱 하나로 리프트권 예매, 결제, 렌탈, 입장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사진제공=곤지암리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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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모바일 퀵 패스를 활용할 경우 모바일 앱 하나로 리프트권 예매, 결제, 렌탈, 입장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리프트권 구입을 위해 현장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줄어든 점과 리프트 이용 1시간 추가 제공 혜택 등을 고려하면 설원 위에서 시간을 더욱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예전에 비해 늘어나게 된다. 당일치기 이용객 서비스 만족도 확대 차원에서 2월 2일까지 주말과 공휴일 기간 새벽/야간 운영도 확대했다. 해당일에는 오전 7시에 오픈하고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운영, 직장인 등 시간이 부족한 스키어가 원하는 시간대에 더 길어진 스키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곤지임라조트는 당일치기 스키장 이용객 서비스 만족도 확대 차원에서 2월 2일까지 주말과 공휴일 기간 새벽/야간 운영도 확대했다. 사진제공=곤지암리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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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복합 레저 공간 변화 노력 확대 필요
곤지암 스키장과 지산포레 스키장은 수도권과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스키장의 본질인 설질 관리와 스키 이용 시 만족도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시에 계절성 극복을 위해 수학여행이나 대학 MT 등의 학생단체 유치와 기업 행사 유치 등 소위 마이스(MICE)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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