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6~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중 가장 호감이 가는 인물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가나다순)에 이재명 대표가 39.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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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9.5%, 홍준표 대구시장 9.3%,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6.2%,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5.8%, 우원식 국회의장 3.2%, 김동연 경기지사 3.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6%였다. 이 대표가 2위 주자군을 네 배 이상 앞서며 독주하고 있는 것이다.
여당 잠룡들 중에는 확실한 1위 후보가 없다. 오세훈, 홍준표, 한동훈, 원희룡 후보가 일단 선두권을 형성하는 모양새다. 물론 이제 겨우 몸을 푸는 수준이다. 현재 수치상으로는 이 대표와 게임이 되지 않는다. 이런 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는 남성보다 여성, 연령별로는 40·50대에서 호감도가 높았다. 이 대표는 여성 41.5%, 남성 36.6%의 지지를 받았다. 여성의 호감도가 높은 현상이 지난 대선 때부터 지속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40대(51.2%)와 50대(43.1%), 만 18세~29세(41.9%)에서 호감도가 높았다. 4050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세대로 새로울 게 없지만 만 18세~29세의 높은 호감도는 주목할 만하다. 이 대표의 지난 대선 20대 지지율은 '여고남저' 현상을 보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81.3%의 호감도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2%에 그쳤다.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확실한 입지를 구축했다는 의미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강한 견제 심리가 발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08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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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가 독주하지만 문제는 비호감도가 더 높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가장 호감이 가지 않는 인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가나다순)에도 40.8%로 단연 1위였다. 이어 오세훈 13.5%, 홍준표 12.2%, 원희룡 8.3%, 이준석 5.3%, 한동훈 5.0%, 안철수 4.6%순이었다.
이 대표는 남성(43.8%)과 60대(47.5%) 70대 이상(이재명 44.2%), 지역별로는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48.8%) 서울(42.9%) 인천·경기(41.3%)에서 부정적 인식이 높았다.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다.
결국 현재까지는 이 대표가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형국이다. 높은 비호감도는 사법 리스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서두르는 배경이다. 2심 선고 전에 대선을 치르는 게 이 대표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조기 대선에 올인하다 표를 잃는 실책도 속출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에 이은 한덕수 전 권한대행 탄핵, 최상목 대행에 대한 탄핵 으름장 등은 중도층이 등을 돌리게 한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 대표와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힘으로 밀어붙이는 입법 폭주도 중도층 공략의 걸림돌이다.
사법 리스크는 상존하는 리스크지만 정국 운영의 속도 조절과 타협의 정치 복원 등을 통한 이미지 제고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기 대선에 집착해 독주를 계속하면 할수록 호감도 제고는 멀어질 수 있다. 결국 이 대표 자신과의 싸움이다. 현 대선구도는 '이재명 대 이재명'의 구도라 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5.5%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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