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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바이든 “대선에서 트럼프 이겼을 수도” “美 동맹 재건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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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USA투데이 퇴임 인터뷰, 4년 더 근무할 건강은 “모르겠다”

“트럼프가 망쳐놓은 동맹을 재건할 역사의 변곡점을 관리”

“트럼프에 체니와 파우치 위협 말도록 부탁, 선제 사면도 검토중”

뉴시스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유에스에이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출처: USA투데이) 2025.01.09.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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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중도 하차하지 않았다면 도널드 트럼프를 이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86세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뭐가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느냐”며 건강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5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와의 단독 인터뷰를 갖고 대선 및 퇴임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고 신문은 8일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6월 27일 도널드 트럼프와의 첫 TV 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과 인지력 논란을 일으켜 후보직을 사퇴한 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넘겨줬다.

바이든은 대선에서 이겼을 수도 있다는 말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건 염치없지만(presumptuous)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검토한 여론조사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4년 더 재임할 기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신문은 거의 한 시간 가량의 인터뷰 내내 바이든은 열정적이고 수다스러웠지만 때때로 너무 낮게 말해서 말을 알아듣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의 책상 위에는 대화 주제와 통계가 적힌 카드가 있고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내용을 언급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훑어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오랜 경험은 외교 문제를 다루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내가 생각하기에 노인으로서의 유일한 장점은 모든 주요 세계 지도자들을 오랫동안 알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들 각자와 그들의 관심사에 대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첫 대통령 임기 동안 망쳐놓은 동맹을 재건했으며 역사의 변곡점을 관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는 나의 임기 중 경제를 회복하고 세계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재확립할 계획을 세웠다고 기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나의 희망”이라며 “정직하고 성실하게 행동했고 내 마음에 있는 것을 말했다는 기록이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바이든은 퇴임 전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이 ‘사전 사면’이라며 지금까지 3명의 대통령만이 이를 실행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전 공화당 의원 리즈 체니와 전 고위 보건관리자 앤서니 파우치 박사 등에 대해 선제적 사면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트럼프 취임 이후 수사와 기소 위협을 받고 있다.

바이든은 지난해 11월 선거 후 1주일만에 트럼프 당선인을 집무실에서 만났을 때도 체니 등을 표적으로 삼는 위협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요구에 듣기만 했다고 바이든은 전했다.

신문은 바이든은 임기 중 언론 인터뷰가 로널드 레이건 이후 가장 적었다며 아마도 퇴임 전 유일한 인쇄 매체 인터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이 인터뷰에 동의한 것은 바이든이 여전히 자신이 여전히 견고하고 긍정적인 유산을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USA투데이는 백악관에 바이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들도 소개했다.

기자실이 거의 비어있고, 기자 한 명이 브리핑룸 의자에 앉아 졸고 있으며, 직원들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루즈벨트룸과 캐비닛룸을 구경시켜 주고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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