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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2025 위기극복] 리스크 극복·기술력 승부…K-SW ‘글로벌 전략’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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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위기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새해가 밝았다. 급변하는 글로벌 패권 경쟁, 국내 규제 변화, 기술 혁신의 흐름 속에서 각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이 구체화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신기술과 시장 변화에 대응한 전략적 전환을 통해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대한민국에 숙제로 다가오고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신년 기획을 통해 대한민국이 미래의 불확실성을 돌파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편집자>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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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2025년을 맞아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이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치적 불안정, 경제적 불확실성, 그리고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라는 삼중고에 직면한 가운데,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이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44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성장했다. 게임 소프트웨어(23조7000억원), IT서비스(10조4000억원), 패키지 소프트웨어(10조3000억원)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제조업 대비 30%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으며, 부가가치 창출 및 고용 효과도 뛰어나다.

이런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SW업계가 직면한 도전은 만만치 않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시작된 정국 혼란은 권한대행 체제로의 전환을 초래했다. 정부 리더십 부재와 정책 추진력 약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여야 간 극심한 대립으로 국정 안정화가 지연되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변동은 기업들의 수익성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해외 의존도가 높은 클라우드 인프라 비용 상승은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들 경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기업들의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산업 전반 성장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 더욱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한국 기업들 열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지난해 정부 R&D 예산 15% 삭감 결정은 연구 커뮤니티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해외시장 진출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해외진출 비중이 5%에 그치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패키지 소프트웨어와 IT서비스 분야의 해외진출은 미미한 수준이며 현지화 문제, 규제 장벽, 네트워크 부족 등이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일부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대표적인 실시간 채팅 및 메시징 API 플랫폼을 제공하는 센드버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레딧, 야후 등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기반 IT 인프라 및 개발 플랫폼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한글과컴퓨터(한컴)는 LG AI연구원 및 업스테이지와 협력으로 글로벌 수준 AI 비즈니스 역량 확보에 나섰다. 한컴과 LG AI연구원은 문서 솔루션과 대규모 언어 모델 ‘엑사원(EXAONE)’을 결합해 AI 기반 문서 서비스를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추진 중이다.

정부 역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주요 정책 시행 계획을 발표하며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과 디지털 모델 국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AI 분야에만 580억원(2024년)을 투자하고, 한국과 미국에 'AI 연구 허브'를 설립해 해외 선도 연구자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이러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전환하고 있다.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해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현지화된 제품과 서비스 개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등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위기가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내수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간 효과적인 협력 체계 구축,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중장기적 R&D 투자 전략 수립,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 혁신 등이 동반돼야 한다.

SPRi는 “SW가 지닌 혁신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중소기업이 점차 빠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과 혁신 속도를 따라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SW 역량 강화 정책개선이 필요하다”며 “또한 오픈소스 활용 등 협력적 혁신 문화 조성에서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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