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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與 대권, 김문수 ‘31.2%’ 보수층 강세 왜…“강성 지지층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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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환 “與 내 강성 지지층 목소리 강해져”

“강성 지지층 대선후보로 흑백논리 무장한 사람 선택”

쿠키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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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범여권에 차기 대선주자를 묻자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응답이 23.1%로 가장 높았다. 반면 국민의힘과 보수 지지층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선호했다. 이 같은 결과 차이의 배경으로 강성 지지층 결집이 꼽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를 조사한 결과 ‘없음’이 23.1%로 가장 높았다. 기타 인물과 잘모름은 각각 16.3%와 3.9%로 집계됐다.

범여권 인물별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5.6%, 오세훈 서울시장 9.7%, 유승민 전 의원 9.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9.4%, 홍준표 대구시장 6.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4.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0% 순이었다.

중도(25.3%)·진보(30.6%) 지지층에서는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가 없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반면 보수 지지층 29.3%는 김 장관을 차기 대선주자로 지목했다. 보수 잠룡인 한 전 대표(14.1%)와 오차범위 밖 격차를 벌렸다.

정당별 조사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중 36.4%는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가 없다고 답변했다. 무당층 30.0%도 같은 응답을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 31.2%는 김 장관을 지지했다. 뒤이어 오 시장(18.7%), 한 전 대표(16.6%) 순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는 국민의힘과 보수 지지층에서 김 장관이 강세를 보인 이유로 ‘탄핵 정국’ 속 강성 지지층 집결을 꼽았다. 일반적인 지지층이 탄핵 정국에서 여론조사를 피하면서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가 더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박창환 정치평론가는 8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보수의 비극이다. 대통령 후보는 중도 확장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일반적인 지지층은 탄핵 정국에서 여론조사를 기피한다. 이 때문에 지지층 내에서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가 강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수 지지층의 강성화가 윤 대통령의 농성 배경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동감할 사람들이 필요한데 이게 강성 지지층”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강성 지지층은 흑백논리를 가지고, 목소리가 강한 사람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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