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민의힘 의원들 "수정안 내지 않으면 가결로 답할 것"
민주당 "계속 재발의 예정…내란 특검법이 우선"
[앵커]
내란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또 부결됐습니다. 오늘(8일) 재표결에서도 국민의힘에서 일부 이탈표가 나오긴 했지만 끝내 통과되지 못한 겁니다. 그런데, 표결 전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일부 '찬성파' 의원들을 찾아가 "특검에 찬성할 거면 탈당하라"는 압박까지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우원식/국회의장 : 총투표수 300표 중 가 198표, 부 101표, 기권 1표로서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지난달 3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한 내란 특검법이 부결됐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최소 6표의 이탈표가 나온 걸로 추정되는데, 그럼에도 가결까진 2표가 부족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또 다시 재의표결 끝에 폐기됐는데,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이 역시 국민의힘에서 최소 4명의 이탈표가 나온 걸로 추정되지만, 4표가 부족해 부결된 겁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쌍특검법' 본회의 재표결을 앞두고 '찬성' 뜻을 밝힌 의원들을 따로 찾아가 "쌍특검법에 찬성할 거면 탈당하라"고 압박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론을 따르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정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과연 그런 같은 당을 할 수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원들께서 굉장히 불만을 표시하고.]
권 원내대표의 이런 압박에도 국민의힘에선 이탈표가 발생한 겁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 (권 원내대표가) 특검에 찬성 표결 했느냐라고 물으셨고 그래서 그냥 제가 대답을 안 했는데 탈당을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을 하셨고 일단 뭐 저는 탈당할 생각이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선 여당도 수정안을 내지 않으면 다음번엔 가결로 답할 거란 목소리가 나옵니다.
민주당은 법안을 보완해 계속 재발의한다는 계획입니다.
내란특검에 외환유치 혐의를 추가하고, '제 3자 추천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겁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유독 윤석열과 김건희는 예외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면 그들은 민주주의자가 아니라 왕을 섬기는 봉건주의자일 따름입니다.]
또 권 원내대표가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을 향해 압박한 것에 대해서는 "헌법이 정한 국회의원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홍여울]
하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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