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란·김건희 특검' 부결에 "여, 의인 10명도 안 돼…신속 재추진"

민주, 쌍특검 재의결 부결 후 국회서 규탄대회

박찬대 "여 아무리 방해해도 윤 파면 막을 수 없어"

"신속하게 내란특검법 및 민생법안 재추진할 것"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0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수사요구안 등이 부결된 뒤 퇴장하고 있다. 2025.01.0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8일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행사된 '내란·김건희 특검' 등 쌍특검이 재의결 끝에 부결된 데 대해 "양심과 소신을 가진 여당 의원이 불과 8명도 없다"라며 "신속하게 내란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내란특검·김건희특검 등 재의표결 부결 규탄대회'에서 "의인 10명이 없어서 망한 소돔과 고모라처럼, 국민의힘도 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중대한 헌법 위반과 중대한 법률 위반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수사와 처벌에 반대하는 것은 반국가세력이거나 무법천지, 독재국가를 꿈꾸는 내란 공범들 외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원칙을 깨고 유독 윤석열과 김건희는 예외가 돼야 한다고 믿는다면, 그들은 민주주의자가 아니라 왕을 섬기는 봉건주의자일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반국가세력이든, 독재주의자들이든, 봉건주의자들이든, 그들은 2025년 대한민국에 어울리지 않는 자들임에 틀림 없고 국회의원 자격은 더더욱 없다"며 "국민의힘이 아무리 우기고 방해해도 윤석열의 범죄 행위를 숨길 수 없고, 윤석열의 파면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신속하게 내란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며 "오늘 부결된 민생 법안들에 대해서는 다시 추진해 민생의 어려움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범계 의원은 "경찰도 검찰도 공수처도 아닌 제2내란세력들이자 한줌도 안되는 내란동조세력인 국민의힘을 철저히 단죄할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12·3 계엄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한병도 의원은 "민생법안과 특검법안엔 적극적으로 거부권 행사하면서 왜 내란진상규명은 거부하는 건가. 이제 윤석열 내란 혐의에 대해 국조특위는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내란세력 실체를 밝혀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내란특검법'과 '김건희특검법' 2건을 각각 무기명 재표결에 부친 결과 내란특검법은 찬성 198표, 반대 101표, 기권 1표로, 김건희특검법은 찬성 196표, 반대 103표, 무효 1표로 집계됐다.

국회 재의요구를 받은 법안은 재적의원 과반이 출석해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가결된다. 이날 표결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재적의원 300명 전원이 참여했다. 이에 따른 재의결정족수는 200명이나 내란특검법은 2표, 김건희특검법은 4표가 부족해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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