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빠져나와 제3의 장소로 도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제가 들은 정보로는 (윤 대통령이) 이미 용산을 빠져나와서 제3의 장소에 도피해 있다 이렇게 듣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또 "경찰에서도 그런 비슷한 소재 파악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제가 어제 들었다"며 "(대통령이) 이미 한남동 그 관저에 있으면 굳이 소재 파악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할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사실 이거 (대통령이) 잡범도 이런 잡범이 아니다"라고 개탄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실패를 두고 "윤석열 정권에서 정부 기관장이나 국무위원, 또 수사 기관들을 다 임명했기 때문에 결국은 그들의 의지가 부족했다"며 특히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를 향해 "권한대행이라고 하면 이 어려운 난국에 경제 수장으로서의 여러 가지 수출 부진, 환율, 물가 이런 걸 고민했을 때는 나라가 정상으로 가야 된다. 그러면 그것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도록 본인의 결단과 의지를 보여줘서 경호처에 대해서도 수용해라. 이건 나라를 구하는 길이다 이런 단호한 메시지를 줬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즉 최 권한대행이 경호처 지휘감독권을 행사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다만 안 의원은 "지금은 최상목 권한대행을 탄핵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받은 다음 날인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입구가 버스로 막혀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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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또 공수처장을 향해 "공수처장의 결기와 의지가 부족했다"며 2차 체포영장 집행 때는 "경찰 특수본에서도 출동해서 여러 가지 전략 전술을 짜서 보다 좀 치밀하고 전략 전술을 잘 짜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전략 전술은 상대가 생각할 수 없는 시간에 상대가 생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임의의 시간에 (체포영장 집행을) 해야 된다"며 "정공법을 원칙으로 삼되 기습과 변칙과 임기응변을 구사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야권 일각에서 나오는 경호처 폐지론, 즉 경호 업무를 경찰로 이관하자는 주장에 대해 안 의원은 "경호처가 지금 대통령의 사병화 돼가고 있는 것을 봤을 때는 차제에 경찰로 이관하는 문제도 독립성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 이관하는 체제도 저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보수층 결집 여론을 두고 안 의원은 "지금은 보수가 좀 과표집됐다고 판단한다"며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본래의 위치로 돌아오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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