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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유승민 "尹 관저 앞 의원 40명? 전광훈과 자매결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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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국민의힘 차기 대선주자군으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6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국민의힘 의원 약 40명이 집결한 사태와 관련 "현역의원들이 거기 왜, 뭐하러 갔느냐"며 "누굴 지키겠다는 거냐. 헌법을 위반하고 법률을 위반한 죄인을 지키겠다는 거냐?"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7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게 어디가 잘못됐다고 왜 갔느냐"며 "어느 한쪽을 맹목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 개딸·태극기가 아닌 다수 국민들은 어제 그 국민의힘 현역의원들의 모습을 보고 뭐라고 생각하실까"라고 우려했다.

유 전 의원은 "당이 지금 자꾸 빠져들고 있는 극우당의 이미지"를 걱정하며 "(관저) 그 옆에 바로 어느 목사님이 하는 집회가 있지 않나. 전광훈 목사가 하는 당하고 무슨 합당을 하나, 자매결연을 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한 달 동안 비상계엄·내란·탄핵에 대해 우리 당이 입장을 어떻게 정했느냐,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그냥 애매하게 이야기하고, 내란은 절대 아니라고 하고, 탄핵은 당론으로 반대했지 않나. 그러니까 어제 같은 행동이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당이 갈 길이 지금 두 갈래"라며 "하나는 지금과 같이 가는 것이고, 하나는 반성하고 사죄하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찾는 것인데, 만약 지금과 같이 가면 이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가로막힌 상황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1월 1일에 윤 대통령이 직접 썼다는 편지, 태극기 극우 부대들한테 방탄해 달라고 한 거 아니냐"고 했다.

그는 또 "경호처가 지금쯤은 자기들 정체성이 뭔지, 자기들 진짜 역할이 뭔지를 자각을 해야 한다"며 "대통령을 경호한다는 것은 누가 대통령 암살 시도를 하거나 테러를 가하거나 이런 위해로부터 보호하는 건데, 지금은 국법에 따라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거니까 그것을 경호처가 막겠다는 건 경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법에 따라서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가는 것을 공무원인 경호원들이 막아서는 건 특수공무집행방해"라고 경고헀다. 박종준 경호처장이 '사법적 책임을 지더라도 영장 집행을 막겠다'는 취지로 입장문 발표까지 한 데 대해 그는 "그 사람도 나중에 그 문제에 대해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한편 일부 보수성향 여론조사 기관에서 직무정지 중인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다소 높게 집계됐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그러면 계엄 한 번 더 하면 지지도 더 올라가느냐"고 일소에 부쳤다. 한국갤럽·리얼미터 등 주요 여론조사 기관은 국회 탄핵소추 가결로 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이후 국정지지도 조사 시행을 중단한 상태다.

그는 나아가 "우리가 윤 대통령의 여러 가지 잘못한 부분에 대해 강력하게 엄호하고 대통령을 지지하는 그 국민들만 보고 정치를 하면 앞으로 대선·총선·지방선거 판판이 진다"며 "우리 옛날에 그거 다 겪었다. 제가 그 길로 가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인데, 지금 나오는 지지도 저런 거 보고 고무돼서 지금같이 하면 '계엄이 잘못됐고 이건 내란이고 윤석열 대통령은 처벌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다수 국민들한테는 앞으로 절대 지지를 못 받는다"고 우려했다.

그는 "3분의 1이 될지 5분의 1이 될지 모르는 그 지지층만 가지고 앞으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당 망하는 거다. 보수가 망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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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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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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