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 스카이에서 아파트 밀집 지역이 보이고 있다. 이날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이 154.50대 1를 기록해 지난해 연간 경쟁률(57.36대 1)의 2.7배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내년부터 서울 아파트 공급물량 급감 예고와 올해 강남3구 인기지역 물량이 풀리면서 이른바 '로또 청약' 열풍이 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4.12.05.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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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민간 아파트 공급 물량이 역대 최저치로 전망되는 가운데 1월 전국에서 1만3113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은 18개 단지 총 1만3113가구(일반분양 9379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4773가구)과 비교해 11%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 올해 25개 주요 건설사의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 158개 사업장 총 14만6130가구다. 지난해 공급된 22만2173가구보다 34.2% 감소한 수치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분양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일부 시공사의 잔여물량(1만1000여 가구)을 합쳐도 16만 가구를 밑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민간 아파트 분양 계획 물량은 8만5840가구다. 지난해(12만6808가구)보다 4만968가구(32.3%) 급감한 규모다.
이달에는 수도권에서 3940가구, 지방 9173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은 경기도 2843가구, 서울은 1097가구 공급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전북 2226세대 △경남 1575세대 △대구 1402세대 △울산 1379세대 △부산 1250세대 △세종 698세대 △전남 323세대 △광주 320세대 등이 공급된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단지는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공급하는 '래미안 원페를라'다. 방배6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지하 4층~지상22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20㎡ 1097가구 중 4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로또 청약' 단지가 될 전망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는 지난달 분양가 심의위원회를 열고 래미안 원페를라 분양가를 평(3.3㎡)당 약 6833만원으로 책정했다. 전용 84㎡로 환산할 경우 22억원 중반~23억원 선이다. 방배동에서 가장 높은 분양가로 지난해 8월 분양한 인근 '디에이치 방배' 분양가(6496만원)보다 330만원 이상 비싸다.
한편 탄핵 정국과 경기 침체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갯속에 빠지면서 건설사들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1월 분양 예정 단지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직방 관계자는 "불안한 분위기 속 2025년 분양예정 사업을 확정하지 못한 건설사들이 많아 공급 물량 유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들이 청약단지를 선정하는 잣대는 더욱 엄격해질 수밖에 없어 분양가 상한제 단지 등 가격 격쟁력을 갖추거나 환금성이 용이한 단지, 입지의 희소가치 등에 따라 수요 쏠림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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