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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블룸버그 "삼성전자 창사 이래 최악의 시간…AI칩 능력 증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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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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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삼성전자가 8일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 주가가 3% 이상 급락하는 등 창사 이래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평가했다.

삼전은 이날 공시를 통해 4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0.5% 증가한 6조 5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75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익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특히 영업익은 시장의 예상보다 1조 이상 적었다.

이 같은 소식에도 오전 11시 30분 현재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3.07% 상승한 5만7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이미 악재를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인공지능(AI) 관련 칩으로의 전환에 잘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삼성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 지연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최신 HBM3E 제품을 엔비디아의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인증받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중국이 자체 생산에 나서면서 모바일 칩 판매도 부진하다.

이뿐 아니라 TV 등 가전제품 분야에서도 중국 업체와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마진이 줄고 있다.

카운터포인트의 톰 강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는 역사상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활하려면 새로운 고객에게 AI 메모리를 공급할 능력이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전영현 메모리 부분 사장이 "회사 문화와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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