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베트 규모 7.1 강진‥사망자 126명으로 늘어

◀ 앵커 ▶

중국 서부 티베트 지역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전통 가옥이 강진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인명 피해가 컸는데요.

지금까지 126명이 숨지고, 18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진동에 상점 직원이 다급하게 뛰어나갑니다.

천장 구조물이 떨어져 내리고, 선반 위의 물품도 바닥으로 쏟아집니다.

현지시간 7일 오전 9시쯤 중국 서부 티베트자치구 고원 지대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중국 발표 6.8, 미국 기준으로는 규모 7.1의 강진으로, 진원 깊이는 10km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사망자 126명, 다친 사람도 2백 명에 육박합니다.

또, 3천 6백 채가 넘는 가옥이 파손됐습니다.

티베트 전통 형식의 가옥들이 강한 진동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인명 피해가 컸는데,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진도 150차례나 이어지면서 추가 피해 우려도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시짱지역 삼림소방대원]
"피해 지역이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에 모든 마을에 가봐야 합니다. 각 마을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아직 갇혀있는 사람들의 위치를 확인해 상급 구조대에 보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당국은 국가 지진 3급 경보를 발령하고 3천 4백여 명을 동원해 구조에 나섰습니다.

임시 거주 구역 14곳을 설치해 이재민 3만여 명을 대피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단층 활동의 영향으로 지난 5년 동안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20여 차례 발생했는데, 중국 중앙TV는 이번 지진이 "최근 5년 안에 발생한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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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기자(tallm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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