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팰리세이즈 최소 510헥타르 불타
강풍 타고 확산…바이든, 인근 방문 취소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서부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산불로부터 지역 주민들이 차량을 타고 대피하고 있다. 2025.01.0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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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부촌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했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현지 소방당국은 LA 서부의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최소 510헥타르(5.1㎢)가 불탔다고 밝혔다.
이 불은 이날 몇 시간 만에 그 규모가 6배나 증가했다. 산불 현장에서 약 10㎞ 떨어진 베니스 해변에 사는 주민들도 볼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였다.
기상 당국은 앞으로 8일까지 최대 시속 160㎞에 이르는 강풍으로 인해 산불이 더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립기상청(NWS) LA 사무소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낮은 습도로 초목이 건조해져 "화재 발생에 있어 최악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주간고속도로 제10호선 일부 구간과 퍼시픽코스트 고속도로도 산불 진압에 필요한 차량 외의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다른 도로도 막혀서 주민들은 차량에서 내려 도보로 대피했다.
목격자들은 퍼시픽 팰리세이즈 서쪽에 있는 토팡가 캐니언의 언덕에서 사람들이 도망쳤고, 주택이 불탔으며 불길이 차량까지 번질 뻔했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인 켈시 트레이노어는 AP통신에 집 근처 지역에 재가 떨어졌고 그곳에서 나가는 유일한 도로가 막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아기들과 애완견, 가방을 들고 내렸다"며 "그들은 울부짖고 있었다"고 대피 상황을 설명했다.
배우인 제임스 우즈는 집 근처 수풀과 야자나무가 불타는 영상을 X에 올리면서 "차도에 서서 대피할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사는 배우 스티브 구텐버그도 도로가 "주차장이 아니다"라며 소방차가 이동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차를 버리고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약 5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산불로 인해 전기가 끊길 위험에 처했다. LA 통합 학구는 일시적으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 학교 3곳에서 학생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아마존과 MGM 스튜디오도 배우 제니퍼 로페즈의 새 영화 '언스토퍼블' 개봉을 미루기로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LA 동쪽에 위치한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방문해 2곳의 북미 원주민 관련 국립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다는 계획을 취소하고, LA에서 대신 연설하기로 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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