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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넘보는 대기업...빅2는 '전열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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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베스핀, 빅테크 출신 CEO 영입

대기업 경쟁 불붙은 MSP 시장

AI 사업 등 새 먹거리 확보 미션

국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시장 강자인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이 나란히 글로벌 빅테크 출신 수장을 선임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등으로 새 먹거리를 찾는 게 이들의 미션이다. 주요 대기업 IT 서비스 업체가 MSP 시장에 뛰어들면서 활로 모색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8일 IT 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는 최근 염동훈 전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파트너총괄을 신임 대표로 임명했다. 염 대표는 AWS코리아 초대 대표, 구글코리아 대표 등을 거쳤다.

최고경영자(CEO) 교체와 함께 조직 체계도 정비했다. 회사 설립자인 이주완 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이사회 의장을, 황인철 전 AWS 사업부문 대표는 최고수익책임자(CRO)를 맡았다.
아시아경제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좌), 허양호 베스핀글로벌 한국 대표(우).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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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핀글로벌은 허양호 전 한국오라클 전무를 신임 한국 대표로 선임했다. 허 대표는 최근까지 한국오라클 엔터프라이즈 사업 본부를 총괄했다. 그전에는 시만텍(베리타스)코리아와 BEA시스템코리아 등 외국계 IT 회사를 거쳤다.

양사가 전열을 정비한 것은 AI 신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말 생성형 AI 구축 및 관리 플랫폼인 '젠(Gen)AI360'의 신규 버전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었다. 염 대표 선임으로 생성형 AI 서비스 기반 신규 사업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베스핀글로벌도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 플랫폼 '헬프나우 AI'를 중심으로 AI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MSP 기업들이 신사업 강화에 나선 이유는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클라우드 도입이 늘면서 대기업 IT 서비스 계열사들도 MSP 사업에 뛰어들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최근 AWS 인증인 '데브옵스 컨설팅 컴피던시'를 획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보다 전문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인증받은 것이다. 이를 통해 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대외 MSP 사업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오토에버도 AWS의 '프리미어 티어 파트너' 자격을 획득하고 MSP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프리미어 티어 파트너는 클라우드 전문 기술 지식과 대규모 프로젝트 진행 경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 서비스 빅3는 수년 전부터 시스템통합(SI) 중심에서 클라우드, 물류 등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MSP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시장이 성장하면서 대형 플레이이어들이 진입하고 있다"며 "기존 MSP 강자는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엔터프라이즈급 고객을 겨냥하는 등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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