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39% “젤렌스키 신뢰하지 않아”
지난해 5월 임기 종료…계엄으로 선거 안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폴란드 총리와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이 2022년 2월 개전 이래 3년여를 맞은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지지율은 52%로, 개전 초기 대비 40% 포인트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키이우 국제사회학 연구소(KIIS)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52%로 나타났다. 2022년 3월 신뢰도는 90%였다.
2022년 3월 응답자의 7%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9%로 급등했다.
지역별로는 다소 편차가 있었다. 우크라이나 서부는 60%, 남부는 46%, 동부는 42%였다.
안톤 흐루스헤츠키이 KIIS 전무이사는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현상은 그가 공인으로서 갖는 미래의 잠재력과 영향력을 축소하고 있다”며 “대통령제 자체에도 치명적인 타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통령제와 정부 기관 전반의 정당성이 무너지고 통제력을 잃게 되면 어떤 재앙이 벌어질 수 있는지는 굳이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5월로 5년 임기가 끝났지만 계엄령을 이유로 대선을 치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임기가 만료된 젤렌스키는 이제 합법적 대통령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공약으로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막대한 예산을 쓴다고 비판했다. 또한 취임 후 24시간 이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