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美라스베이거스서 기자간담회
"삼성, 설계 새로 해야 하지만 해낼 거라 믿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기조연설에서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Blackwell)'을 탑재한 지포스 RTX 50 시리즈 그래픽 카드를 공개하고 있다. 2025.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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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뉴스1) 박주평 김재현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005930)가 HBM(고대역폭메모리)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황 CEO는 7일(이하 현지 시각)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퐁텐블로 호텔에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이 새로운 설계를 해야 하지만, 삼성은 해낼 것"이라며 "삼성은 할 수 있고, 매우 빠르게 일하며 헌신적"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HBM 납품 기대감을 나타낸 발언이지만 여전히 품질 인증 평가가 진행 중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HBM 5세대인 HBM3E의 엔비디아 납품을 연내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달성하지 못했다.
AI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AI 가속기의 필수적인 HBM을 최대 수요처 엔비디아에 공급하지 못하면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 엔비디아에 최선단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SK하이닉스(000660)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인 7조 300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은 시장 기대를 밑도는 3조 8600억 원에 그쳤다.
황 CEO는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최태원 SK 회장과 만남 여부를 묻는 말에 "최 회장과 만날 계획이 있다"며 "내일(8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이 올해까지 3년 연속 CES를 방문하는 가운데 황 CEO와의 회동 여부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최 회장과 황 CEO는 지난해 4월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만나는 등 각별한 'AI 동맹'을 과시해 왔다. 또 지난해 11월 'SK AI 서밋'에서는 황 CEO가 데이비드 패터슨 교수와의 대담 영상을 통해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가 함께한 HBM 덕분에 무어의 법칙을 뛰어넘는 진보를 이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황 CEO는 전날 CES 2025 기조연설을 통해 차세대 PC용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50' 시리즈와 로봇 개발 AI 프로그램 '코스모스' 출시 계획 등을 발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퐁텐블로 호텔에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2025.1.8/뉴스1 ⓒ News1 박주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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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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