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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 3대 강국 진입 외쳤지만 2군 밀린 한국…생존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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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Korea]① 빅테크 주도 속 기술력·자본력 한계

인프라 구축·GPU 확보·인재 양성 시급

[편집자주] 시곗바늘이 멈췄다. 지난해 연말 벌어진 계엄사태 이후 국가 신인도는 위협을 받고 있고 정국 불안에 따른 경제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도 불안 요소 중 하나다. 손을 놓고 있다간 성장 대열에서 빠르게 탈락할 수밖에 없다. 생존의 문제다. 국가 존립을 위해서라도 AI와 기술 산업 부문에서만은 멈춘 시곗바늘을 움직여야 할 때다.

뉴스1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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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5년 을사년(乙巳年)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격차를 좁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올해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8일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 말레이시아 등과 함께 'AI 안정적 경쟁국가'로 분류됐다. 'AI 선도국'으로 꼽힌 미국, 중국,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보다 한 단계 낮은 그룹이다.

정부는 AI 글로벌 톱3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지만 '2군'으로 분류됐다. AI G2로 꼽히는 미국, 중국과 비교해 AI 관련 투자, 인재 양성 등에서 압도적 열위를 보이고 있다. 다른 선도국과의 경쟁에서도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중국 중심의 글로벌 빅테크 시장 지배력은 날로 커지고 있다. 선도 기업인 오픈AI는 비영리 기업에서 영리법인으로 전환을 발표하며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오픈AI의 경우 기술적으로도 이미 인간과 유사하게 스스로 사고, 학습하는 일반인공지능(AGI)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미국의 고성능 반도체 수출 통제 등 각종 견제에도 중국은 'AI 굴기'를 외치며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한국도 살아남기 위한 우리만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경제 발전은 물론 국가 안보와도 직결되는 AI 경쟁에서 밀린다면 우리 입지는 작아질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인프라 구축이다. 특히 AI 모델을 훈련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구축의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등이 시급한 문제로 꼽힌다.

대규모 AI 모델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천 개에서 수만 개에 이르는 GPU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당 수천만 원까지 하는 GPU의 가격을 민간 역량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AI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향후 2년 내 3만 개 정도의 GPU를 확보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목소리를 의식한 계획으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예산 투자 및 인센티브 확대를 약속했다.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은 "GPU 구매 비용을 민간이 온전히 감당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국가가 지원해 주고 이를 공유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스타트업, 중소기업도 같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서 우리나라 AI 생태계의 빠른 업그레이드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R&D 지원, AI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도 필요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IT 분야 등 숙련된 인재에게 발급하는 일명 '전문직 비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AI 인력난이 심각한 우리가 해외의 우수한 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체계를 우선 만들어 놓으면 단기적인 인력문제 해소와 함께 신규 인재 양성을 가속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

김 소장은 "AI 기본법이 추구하는 산업 발전 진흥 여러 기구를 서둘러 발족하고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이 연합해 원팀 형태로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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