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무회의에서 헌법재판관 임명을 둘러싸고 “독단적 결정”이라 반발하는 일부 장관과 충돌했던 최 대행은, 이날 ‘함께’라는 단어를 쓰며 국무위원 간 협력을 수차례 강조했다. 8일 시작되는 부처 업무보고에 대해 “주요 현안 해법 회의로 운영하겠다. 장관님의 전적인 권한과 책임하에 모두가 힘을 모아 지금의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최 대행의 리더십 논란으로 번졌던 지난주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최 대행의 모두발언 뒤 비공개 회의에서 한 참석자가 “내각이 함께 똘똘 뭉쳐 단합해야 한다. 소통을 잘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고, 최 대행도 “좋은 말씀”이라고 화답했다. 최 대행은 지난 일주일간 일부 참석자에게 전화로 “헌법재판관 임명을 사전에 말씀을 드리지 못해 송구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최 대행은 이날 “국민과 역사의 평가만 두려워하며 국가를 위해 제대로 판단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것만이 공직자로서 도리”라며 정치 현안에 대한 불개입 기조를 이어갔다.
한편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법률위원회 관련자들을 무고죄로 고발했다. 지난 3일 민주당에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내란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맞대응이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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