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도쿄에서 회담 전 악수하는 블링컨(왼쪽) 미 국무장관과 이와야 일본 외무상. 연합뉴스 |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도쿄에서 블링컨 장관과 회담 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국가안보상의 우려를 이유로 인수 중지 판단이 내려진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미 경제계에서 강한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있으며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면서 양국 간 경제협력을 둘러싼 우려를 불식하도록 요구했다고 소개했다. 블링컨 장관이 이 요구에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블링컨 장관은 이와야 외무상과 회담에 이어 도쿄 총리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예방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도 US스틸 문제를 염두에 두고 블링컨 장관에게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를 포함한 미일 경제 관계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는 방안을 국가 안보 약화를 이유로 무산시켰다.
이에 일본제철은 전날 US스틸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과 미 정부 심사의 무효를 요구하는 소송을 미 연방 항소법원에 제기했다.
미일 외교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중국 관련 과제와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정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 이뤄지는 '고별 방문' 성격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그는 오는 9일까지 한국과 일본에 이어 프랑스를 순방할 예정이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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