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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재검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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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사교육 시장에 큰 영향

정부 일방적 밀어붙여서는 안 돼”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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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사진) 서울시교육감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비판하며 ‘2026학년도 원점 재검토’를 주장했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해서는 “교과서로 선택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정 교육감은 7일 서울 종로 서울시교육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증원이) 입시와 사교육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서울시교육청에서도 방치할 수 없는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 의사단체, 의대 교수 입장이 조율되지 않아 혼란을 극복하려면 2026년에는 원점 재검토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다음 주 중으로 전국의대교수협의회와 협의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 정 교육감은 전문가들과 1∼2월 중 심층적으로 의대 증원 문제를 상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을) 일방적으로 정부가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는 게 교육청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정 교육감은 초·중·고 교육의 발전을 위해 대입 제도개선에도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교육청 내에 ‘대입 제도개선 TF’를 만들고 관련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교육감이 대입에 대해 발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제도개선 필요성을) 대학, 교육부에 직접 요청하고, 필요하면 국가교육위원회에도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해서는 “충분한 교육적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과서로 선택하는 것은 성급하고, (교과서 채택을) 유예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에서 관련 법률이 개정돼 ‘교육 자료’로 규정된 데 대해 정 교육감은 “교과서 문제는 학교운영위원회를 기초로 해서 교장이 학교 단위에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의 선택권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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