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료기술'은 잠재적 가치가 우수한 의료 신기술을 발굴, 의료 현장 도입을 돕는 보건복지부 시행 제도다. 조건부 신의료기술의 형태로 의료 현장에 도입되며, 임상적 유효성에 대한 근거가 마련되면 건강보험 등재가 가능하다.
이번 혁신의료기술 명칭은 '카테터 제어 로봇을 이용한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이다. 이는 엘엔로보틱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관상동맥 중재술 보조로봇 '에이비아(AVIAR)'를 활용한 기술이다. 관상동맥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며 각종 요인(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협착되면 급성 질병(협심증과 심근경색 등)을 유발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풍선확장술을 기반으로 관상동맥 중재술이 이뤄진다. 에이비아는 1밀리미터(mm) 단위의 정밀 시술이 가능하며, 의료진이 받는 엑스레이 방사선량을 84%까지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에이비아는 고난도 시술을 포함한 광범위한 시술이 가능한 다채널 제어 구조와 정밀 시술 도구 조작을 돕는 햅틱 장치 등을 갖췄다. 해외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을 탑재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엘엔로보틱스 관계자는 "로봇을 활용한 기술이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된 사례는 많지 않다"며 "이번 혁신의료기술 지정으로 당사 기술이 높은 잠재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환자 중심의 임상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데이터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신의료기술평가 통과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심혈관 질환자들의 건강 증진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에이비아는 지난 2024년 2월 관상동맥 중재술 보조로봇으로는 국내 처음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승인을 받았다. 현재 여러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 12월에는 수술로봇 업계 최초로 보건복지부의 보건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
관상동맥 중재술 보조로봇 '에이비아(AVIAR)'/사진제공=엘엔로보틱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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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기자 you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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