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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두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차세대 기술과 혁신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그는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모든 산업의 기반"이라며, AI 기술과 엔비디아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 블랙웰 기반 RTX 50 시리즈⋅AI 플랫폼 GB200 NVL72 공개 = 젠슨 황은 이날 발표에서 차세대 GPU인 'RTX 50' 시리즈를 가장 먼저 소개했다. 플래그십 모델인 RTX 5090은 920억 개의 트랜지스터와 마이크론의 GDDR7 메모리를 탑재해 초당 1.8테라바이트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이전 세대 대비 3배 이상의 성능 향상을 이룬 RTX 5090은 개인 사용자와 데이터센터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가격은 RTX 4090과 동일한 1599달러로 책정됐다.
RTX 50 시리즈는 데스크톱과 노트북 시장에서 새로운 그래픽 성능 기준을 제시하며, 특히 전작 대비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RTX 5070의 경우 전작 RTX 4090과 비슷한 성능을 549달러에 제공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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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GB200 NVL72는 블랙웰 아키텍처의 기적과 같은 성과"라며, 황 CEO는 제품 단면 모형을 직접 들어 보이며 설명을 이어갔다.
이 플랫폼은 산업용 AI,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HBM3E 메모리를 대거 탑재한 이 제품은 본격 판매가 시작되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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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 혁신 코스모스 플랫폼⋅초소형 AI 컴퓨터 GB10 공개 =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분야의 혁신을 위해 엔비디아는 '엔비디아 코스모스'라는 새로운 플랫폼도 발표했다. 코스모스는 2000만 시간 분량의 비디오 데이터로 학습된 물리적 AI 플랫폼으로, 로봇과 자율주행 차량 개발자들을 위해 설계됐다.
황 CEO는 "모든 개발자가 전문 지식과 리소스를 갖추고 있지 않다"며, 코스모스를 오픈 라이선스로 제공해 산업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플랫폼은 엔비디아 옴니버스와 결합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산업 자동화 및 로봇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황 CEO는 AI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초소형 AI 슈퍼컴퓨터 'GB10'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NVIDIA CPU와 블랙웰 GPU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대만 미디어텍과 협업해 개발됐다. 손바닥 크기의 GB10은 저전력 LPDDR5X 메모리 128GB를 탑재했으며, 클라우드 수준의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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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는 "AI 슈퍼컴퓨터는 더 이상 연구소나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모든 사용자에게 접근 가능한 도구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디지트(Project Digit)'를 5월 출시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 CEO의 발표는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으며, 1만2000석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은 이목을 끌었다. 연설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부터 긴 대기줄이 형성됐고, 유튜브 생중계에도 약 11만6000명이 접속해 그의 발표를 지켜봤다.
황 CEO는 이번 발표를 통해 엔비디아가 AI와 컴퓨팅 기술의 선두주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는 "AI는 모든 산업을 재정의할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 변화를 이끄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기조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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