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 345.7억…역대 최대
일본 중국 투자 늘었지만 미국 EU 투자 감소
"리더십 교체 등 정치적 변화에 따른 관망세 작용한 듯"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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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과 지정학적 갈등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12.3 내란사태 등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는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신고기준)가 전년보다 5.7% 늘어난 345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직접투자란 외국인이나 외국기업이 한국의 기업이나 사업에 직접 자금을 투자하는 것으로 주식투자와는 달리 기업경영에 직접 참여하고자 하는 점들이 특징이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제조업 분야에서의 외국인 투자가 전반적인 투자 실적을 견인 했다. 제조업의 외국인 투자는 전년보다 21.6% 증가한 144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전자(29.4%), 기계장비·의료정밀(174%), 의약(113.2%) 등 업종에서 투자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중국의 투자는 큰 증가세를 보인 반면, 미국과 EU는 감소했다. 일본 투자는 61억2천만달러(+375.6%), 중국 투자는 57억9천만달러(+266.1%)로 집계됐다. 미국과 EU의 투자는 각각 52억4천만달러(-14.6%), 51억달러(-18.1%)로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미국과 EU의 투자 감소는 전년 대비 역기저 효과와 함께 리더십 교체 등 정치적 변화에 따른 관망세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현재의 정치적 불안이 장기화 할 경우 외국인 투자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신고가 기준으로는 외국인직접투자는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지만 도착금액 기준으로는 147억 7천만달러로 전년대비 24.2% 줄었다.
도착 금액이 줄어든 건 경제적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들의 자금 집행 기간이 길어졌다는 신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2~3주 전에는 (국내 정치·경제)상황이 불투명한 측면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소 안정화 길로 가고 있다"면서 "국내 정치 상황이 경제 문제에 부정적 영향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녹록지 않은 대내외 여건하에서 외국인투자가 345억7천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은 글로벌 투자가들이 최근의 국내 상황에도 여전히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을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플랜트를 수주한 금액은 340억 7천만 달러(약 50조 원)로 2015년 이후 9년 만에 최대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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