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안보실 차장, 야당 주장 반박
김 차장은 이날 대통령실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계엄 선포 다음 날 아침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통화를 나눈 적이 없다”면서 “12월 3일 계엄이 선포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늦은 밤 골드버그 대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은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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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 통화 내용에 대해 “육성으로 방송된 대통령 담화문 이외에 관련 사항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없으며, 추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부 간 소통을 이어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의원은 골드버그 대사가 계엄 해제 직후 김 차장에게 ‘계엄 선포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을 듣고 경악했다는 언급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전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방문한 자리에 한미의원연맹 준비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이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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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그 자리에 골드버그 대사가 마지막 임무로 배석했는데, 계엄 당일 국정원, 외교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 온갖 관계자에 모두 통화를 시도했지만 일절 통화가 되지 않았고, 유일하게 4일 아침 시간 통화가 된 사람은 NSC 사무처장인 김태효”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차장은 “한동안 골드버그 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허위 사실로 진실을 호도하더니, 거짓으로 판명나자 이제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하면서 허무맹랑한 가짜뉴스로 선전 선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짜뉴스는 한·미동맹을 이간질하는 행태”라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강력히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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