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선언하고 있다. 2025.0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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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공식 석상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무시하는 행동을 보인 공화당 상원의원의 배우자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모습이 담긴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갔고, 흑인 여성에 대한 인종 차별이란 시각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제119대 미 의회가 개원한 가운데, 상원의장을 겸직한 해리스는 의회에서 새로 6년 임기를 시작하는 의원들의 취임 선서를 주재했다.
취임 선서는 왼손을 성경책에 대고 오른손을 든 채, 선서를 읊는 것으로 온 가족을 대동해 축하받는 영예로운 절차다. 앞서 한국계 앤디 김(42·민주·뉴저지) 의원의 취임 선서 모습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3선에 성공한 뎁 피셔(73) 공화당 상원의원은 배우자 브루스 피셔가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해리스는 동료 여성 정치인인 피셔와 웃는 얼굴로 악수했지만 이후 배우자 브루스에 "축하한다"며 악수를 청했을 때 거절을 당했다.
브루스는 악수를 요청하는 해리스를 쳐다보지 않은 채, 바닥을 응시하며 "고맙다"고 짧게 말했을 뿐 해리스의 눈조차 마주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공식 석상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무시하는 행동을 보인 공화당 상원의원의 배우자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 C-SPAN 캡처 ) 2025.0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또 브루스는 그의 왼손을 양복바지 주머니에 넣은 상태에서 굳은 표정으로 사진 촬영에 응하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브루스의 이러한 행동에 해리스는 어쩔 줄 몰라 당황해했고, 그의 난감한 표정과 민망해진 오른손까지 가감 없이 카메라에 잡혔다.
영상이 공개되자 파장이 적지 않았다. 정치 양극화가 심각한 미국이라도 개원식 같은 공식 석상에서 정치인이나 그 배우자가 이런 식으로 감정을 표출한 것은 드물다는 것.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정말 뻔뻔한 사람이다", "공식 석상에서 부적절한 행동"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피셔의 계정에도 "당신의 남편이 사과해야 한다", "품위 없는 행동이었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에 패배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상원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하고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18일 진행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전체 538명 중 312명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미 언론들은 "해리스가 차분한 표정으로 정면을 주시했다"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9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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