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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63빌딩 세웠던 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건설업계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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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워크아웃 졸업한 지 5년 만에 다시 기로에…지난해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어 또 악재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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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63빌딩 시공사'로 명성을 누렸던 신동아건설이 지난 6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법원은 심사를 통해 이르면 이달 중 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브랜드로 '파밀리에'를 쓰고 있는 신동아건설은 지난해 7월 발표된 국토교통부의 '2024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에서 58위를 기록한 중견 건설사다.

시공능력평가액이 6444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466억 원(7.8%) 올라 순위도 전년 60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는데 연초부터 나락으로 빠져들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앞서 신동아건설은 글로벌 금융 위기와 부동산 경기 악화 등 영향에 따른 경영 위기로 2010년 7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후 인원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등 경영 정상화에 안간힘을 써 2019년 11월 워크아웃을 졸업했지만, 그로부터 5년여 만에 다시 기업 생사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신동아건설의 이번 법정관리 신청은 유동성 악화로 인해 지난해 12월 말 만기가 도래한 60억 원 상당 어음을 막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동아건설은 경남 진주와 경기 의정부 등 주요 사업장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한 데다가 공사비 미수금도 급증하면서 재무 상황이 급속하게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신동아건설 부채총계는 7981억 원이었다. 전년 대비 1527억 원(24%) 급증한 규모로, 부채비율은 430%에 육박했다.

건설업계는 지난해 1월 당시 시공능력평가 16위의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에 이어 올해 벽두에 들이닥친 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충격파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이 건설업계 특히, 중견업체 전반의 경영난이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부도를 신고한 건설업체는 모두 30곳으로, 2019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게다가 고환율에 경기 침체까지 더해지면서 공사비는 상승하는 반면, 건설 수요는 급격히 위축되면서 올해는 건설 경기가 한층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5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에서 선행지수인 수주 및 착공 감소 영향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건설투자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건설투자 감소 폭이 지난해 1.4%에서 올해는 2.1%로 한층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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