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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공부? 취준? 아무것도 안 해요" 서울 청년 15%는 '니트족'이라는데···어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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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서울 청년 니트의 현실과 지원방안'

서울 청년니트 인구 32만명·전국 173만명

"일자리 지원 정책 필요"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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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년(19~34세)의 약 15%는 교육을 받지 않으면서 취업·직업 훈련도 받지 않는 '니트(NEET)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니트족 생활이 길어지면 사회적 고립 등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청년 일자리 지원 정책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연구원은 지난달 이러한 내용이 담긴 '서울 청년 니트의 현실과 지원방안' 인포그래픽을 발표했다.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2022년 19~34세를 기준으로 청년니트 인구는 서울이 32만명, 전국은 173만명으로 2020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2022년 서울 전체 청년 중 니트 비중은 14.8%로 2010년(19.7%) 이후 감소세다.

2022년 서울 청년 니트 중 여성은 18만명, 남성은 14만명 규모로, 절반 이상(54.7%)이 여성이다. 서울 전체 여성 인구의 15.6%, 서울 전체 남성 인구의 13.9%가 니트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구직형 △비구직 휴식형 △취업·진학준비형 △가사돌봄형 △질병장애형 등 총 5개 유형으로 서울 청년 니트 인구를 구분했다. 지난해 서울청년패널조사 결과 서울 청년 니트 유형은 구직하지 않고 쉬는 '비구직 휴식형'이 41.9%로 가장 많았다. 서울 청년 니트의 진로역량 결핍 수준(진로 관련 스스로 생각하지 않은 비율)은 8.9%로 전체 청년보다 높은 편이었다.

연구진은 청년 니트가 고립과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청년 중 12.8%는 1년간 자살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진로나 직장문제가 26.4%로 1위였다. 서울 청년 34.4%는 우울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사회적 고립을 겪는 서울 청년 비중은 2.8%였으며, 고립의 이유는 자발적 선택(49.1%)이 대부분이었다. 경제적으로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청년 비중은 34.3%로 전년과 비슷했다.

서울 니트 청년들은 필요한 정책으로 모든 유형에서 ‘소득 지원’과 ‘고용 지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연구진은 "청년 니트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려면 학교를 졸업하고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시는 대학 비진학자, 대학 졸업 예정자 진로 설계를 위한 '청년인생설계학교', 미취업 청년을 위한 '청년취업사관학교', '미래 청년 일자리' 지원 등을 통해 청년 니트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김수호 기자 su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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