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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미 의회 '트럼프 승리' 인증…4년 전 같은 폭동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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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의사당 공격한 폭도들 사면 예고



[앵커]

미국 연방 의회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증했습니다. 4년 전 트럼프가 의사당 폭동을 선동했던 것과 달리, 평화롭고 질서 있는 인증 절차였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의회 폭동 사건'을 둘러싼 미국 내의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 우리는 필사적으로 싸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나라를 잃고 말 겁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폭동을 선동했던 패자는 4년 만에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다시 워싱턴으로 돌아왔습니다.

미국 연방의회는 현지시간 6일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공식 인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인증 발표는 패배자인 해리스 부통령이 맡았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플로리다주 출신 도널드 트럼프는 선거인단 312표를 얻었습니다. 해리스는 (226표로) …]

4년 전 폭동으로 아수라장이 됐던 바이든 대통령의 인증 절차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폭도로 가득했던 의회 안으로 선거인단 투표함이 평화롭게 들어왔고, 시위대가 점령했던 의회 앞도 이날 내린 폭설로 텅 빈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4년 전 의사당 폭동이 남긴 상처는 여전히 갈등의 불씨로 남아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폭동 사건을 '사랑의 날'로 불렀습니다.

시위대에 대한 대대적인 사면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 그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의사당에 있었습니다. 사랑을 담은 마음으로 그곳에 있었습니다. 믿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은 '그날의 상처는 계속된다'며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의원 : 아시다시피, 그날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 사람들에게 폭력을 계속하라고 독려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그날의 역사를 지우려는 노력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영상편집 이휘수]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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