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주 대표이사 사과문 올려
충전재 검사서 거위털 함량 기준치 미달 확인
2일 서울 명동 거리 곳곳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한산한 분위기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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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주 이랜드월드 패션부문 대표는 6일 입장문을 통해 "후아유의 제품이 약속드린 품질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3일 후아유 구스다운 점퍼 제품의 충전재 검사 과정에서 표기된 거위털 함량이 기준치에 미달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제품은 후아유 구스다운 점퍼(상품번호: WHJDE4V37U)다. 이 상품의 충전재 비율은 거위 털 80%, 오리 털 20%로 표기돼 있는데 충전재 검사에서 거위 털 30%, 오리 털 70%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 대표는 "해외 현지 파트너사의 품질 보증만을 신뢰하고 자체적인 검증 절차를 소홀히 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었다"며 "후아유는 해당 사실이 확인된 즉시 제품 판매를 중단했고 현재 유통 중인 제품 전량에 대해 회수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랜드월드 측은 해당 상품이 회수되는 즉시 전량 폐기할 방침이다.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반품 시 구매 금액의 100% 환불도 진행한다. 구매 금액만큼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후아유 공식 홈페이지 마일리지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끝을 조 대표는 "재발 방지를 위해 전면적인 품질 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며 "원자재 수급부터 최종 제품 출하까지 전 과정에 걸쳐 품질 검증을 강화하고 반복적인 검수 절차를 추가해 보다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패딩과 코트류를 중심으로 소재 혼용률이 제대로 표기되지 않은 채 제품이 판매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패션플랫폼 무신사 입점 브랜드 라퍼지스토어는 덕다운(오리털) 아르틱 후드 패딩 등의 충전재 혼용률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밝혀져 오는 4월 1일부로 무신사와 29CM에서 퇴점한다. 문제가 된 상품은 상품 정보에 충전재로 솜털 80%를 사용했다고 기재했으나 실제 사용률은 약 3%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다운 표기를 하려면 제품의 솜털 비율이 75% 이상이어야 한다.
무신사는 판매 플랫폼으로서 소비자 신뢰도를 올리기 위해 겨울철 대표 의류 상품인 패딩과 코트류를 중심으로 소재 혼용률 광고의 진위를 상시 점검 중이다. 나아가 조사 대상 상품군의 상세 정보를 수시로 점검하고 세 번 적발되면 퇴출하는 '삼진아웃' 정책을 시행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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