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 집안 곳곳 걸어다녀
삼성, 가정용 ‘홈 AI’ 공개
LG, 공감지능 전시관 선보여
삼성, 가정용 ‘홈 AI’ 공개
LG, 공감지능 전시관 선보여
CES2025에 참가한 독일 기업 보쉬의 부스 모습. [매경DB] |
‘우리 아기가 잠든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기진 않을까?’ 돌이 안 된 영아를 키우는 부모라면 늘 하는 걱정이다. 이제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육아 고민을 해결해줄 태세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 개막에 앞서 5일(현지시간) 사전행사로 열린 ‘언베일드’에서 사람들 일을 대신해주는 수많은 AI 에이전트가 등장했다.
독일 기업 보쉬의 육아 AI 에이전트 ‘리볼(Revol)’은 멀티모달 능력을 지닌 종합 영아관리 솔루션이다. 요람 위에 달린 카메라 겸 센서가 아기의 모든 활동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아기의 심장박동수, 호흡수, 수면상태를 체크해 아기가 울거나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하면 바로 부모에게 알람을 울린다. 아기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저장할 수 있어 어린시절 기록용으로도 쓸 수 있다.
일본 로봇기업 지자이가 공개한 AI 로봇 ‘미모’는 영화사 픽사의 마스코트인 탁상등(룩소주니어)을 닮았다. 탁상등처럼 생겼지만 걸어서 움직인다. 미모는 구글 제미나이, 챗GPT 같은 AI 모델을 탑재해 사용자와 대화하며 소통할 수 있다. 걸어다니며 정보도 찾아주는 AI 로봇 탁상인 셈이다.
AI 에이전트에 대한 관심은 ‘스마트 안경’ 회사들의 등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CES에는 애플 비전프로를 겨냥한 가상현실(VR) 헤드셋이 많았다면, 올해는 압도적으로 스마트 안경 숫자가 많다. 언베일드에서 로키드, 할리데이, 루모스를 비롯한 5개 회사가 AI를 탑재한 스마트 안경을 들고 나왔다. 스마트 안경이 AI 에이전트와 소통하는 데 가장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다. 메타가 스마트 안경으로 큰 성공을 거두자 삼성, 구글, 애플, 아마존을 비롯해 테크업계 전체가 뛰어드는 모습이다.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스마트싱스 하이라이트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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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강한 스마트홈 시장도 AI 에이전트가 중심에 섰다. 삼성전자는 AI 음성비서 ‘빅스비’와 사물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하는 종합 가정용 AI 기술인 ‘홈AI’ 솔루션을 공개했다.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직접 인식해 개인별 맞춤 정보도 안내한다.
LG전자는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기반으로 하는 전시관을 선보인다. AI홈 존에서는 생성형 AI를 탑재한 ‘LG 씽큐 온’,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콘셉트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다.
AI 에이전트는 인간의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리볼이 확보한 아이의 모든 정보는 암호화돼 저장된다. 삼성전자의 ‘홈AI’는 삼성의 보안 솔루션 ‘녹스’로 관리된다.
6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사전행사로 열리는 기조연설에 나선다. 매경미디어그룹은 개막일인 7일 오후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MK CES 포럼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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