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억86만원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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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월평균 전세가격이 6억원을 넘어섰다. 통계 이래 가장 높아진 것으로 주택 수급 불균형과 매수심리 위축에 전세 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평균 거래금액은 6억8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인 2024년 11월의 5억8649만원보다 1437만원 높아진 것으로 월평균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6억원을 넘어선 것은 통계 이후 처음이다. 1년 전 같은 달인 2023년 12월 평균 거래금액 5억9426만원과 비교해도 높아졌다.
앞서 서울 아파트 월평균 전세 거래금액은 지난 2020년 10월 5억원대에 처음 진입한 이후 2023년 2월과 3월 4억원대 후반으로 내려간 것을 제외하면 5억원 위에서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지난해 3월 5억4000만원선으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반등세가 나타나면서 10월에는 5억9000만원대를 다시 뚫었고, 12월에는 6억원을 넘은 것이다.
입주물량 감소 속에 서울 평균 전세거래 가격 6억원 시대는 당분간 고착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분석한 올해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서울 중심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국 전세가격은 1.2% 상승하는 가운데 수도권은 1.9%, 서울은 1.7%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전국 26만6022가구로 지난해 36만3921가구보다 10만 가구가량 줄어든다. 국토교통부의 전체 주택 준공물량 집계도 올해 33만2000가구로 지난해 44만가구보다 11만가구 가까이 감소한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줄어든 주택수급 속에 경기침체가 확대되면, 전세 가격 상승을 더 부추길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전세시장은 전세를 이어가는 안주수요와 결혼이나 독립 등 신규수요,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이 있는데 올해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많아지면서 수급 불균형이 더 대두될 것"이라며 "탄핵정국에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전세수요는 더 높아져 전세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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