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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여 의원 40여 명, '윤 영장 저지' 관저 집결…지도부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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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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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늘(6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습니다.

오늘 관저 앞에는 친윤계 및 영남권을 중심으로 40여 명의 의원이 모였습니다.

김기현 나경원 윤상현 조배숙 박대출 김정재 송언석 이철규 임이자 정점식 강민국 권영진 박성민 유상범 장동혁 조은희 김은혜 김장겸 이상휘 임종득 조지연 최수진 최은석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관저 부지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마이크를 잡고 "공수처는 대통령에 대해 수사할 권한도, 체포영장을 집행할 권한도 없다"며 "(또) 불법적 영장은 당연무효로 그 효력이 이미 상실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공수처가 경찰에 체포영장 집행 관련 업무를 일임하려고 했던 데 대해 "대통령의 인신을 구속하겠다고 하는 법률전문기관에서 이렇게 오락가락 갈팡질팡하면서 어설픈 영장 집행을 하겠다고 시도하는 것 자체가 경악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일인 오늘 공수처가 영장 재집행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에 모였다가, 오후쯤 공수처가 경찰에 체포영장 집행 관련 업무를 일임하려던 시도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잠정 해산했습니다.

공수처가 오늘 법원에 체포영장 유효기간 연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후 영장 집행 시도 시 다시 모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의원들의 관저 앞 집결과 관련해 지도부는 '개인행동'이라며 거리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지침을 준 것은 없다"며 "자발적으로 갈 분은 갔다"고 밝혔습니다.

나경원 의원도 관저 앞에서 취재진에게 "개별 의원들의 판단에 따라 이 자리에 함께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의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서도 "(대통령과) 통화한 적도 만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관저 앞에 모인 의원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국회의원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국민을 지키는 대표자여야 한다"며 "대통령을 지키지는 대표자라고 하면 과연 국회의원 자격이 있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김재섭 조직부총장은 SBS 라디오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민심이랑 이렇게 많이 괴리될 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이라며 "우리가 광장정치의 한복판으로 뛰어 들어가 버리면 국정도 더 혼란하고 국민도 불안하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는 지도부 일원인 임이자 비대위원이 관저 앞을 찾은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신 수석대변인이 기자들을 만나 전했습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정다은 기자 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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