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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野윤건영 “경호처 내 ‘김건희 라인’이 케이블타이-실탄 준비 지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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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관들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내에서 사람들이 지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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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6일 “대통령실 경호처 소속 김성훈 경호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 ‘김건희 라인’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경찰 체포용’ 케이블타이 400개와 실탄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야당 간사인 윤 의원은 이날 “이 본부장이 4일 경호처 간부들을 모아놓고 ‘군과 경찰이 우리를 배신했다’, ‘경호처가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며 분위기를 다잡았다”며 “(경찰 체포용) ‘케이블타이 400개를 준비하라’고 얘기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간부들이 ‘경호관에게 무슨 체포 권한이 있느냐’라고 문제를 제기해 케이블타이는 유야무야됐다”고 설명했다. 4일은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다음날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경찰과 함께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면 경호처 직원들이 경찰을 체포해야 한다는 것.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의 체포영장을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 의원은 “문제는 이런 일들이 (박종준) 경호처장을 패싱하고 벌어졌다는 것”이라며 “경호처 내 일종의 패밀리인 ‘김건희·김용현 라인’이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앞장서서 독려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1차 영장 집행 당시 박 경호처장이 실탄 발포 명령을 내렸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김 차장과 이 본부장 등 경호처에 있는 ‘김건희·김용현 라인’이 경호처장을 패싱하고 총기 지급, 실탄 지급 부분도 논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에서 제기했던 것과 달리 실탄 발포 명령이 아닌 실탄 지급 명령이었고, 지시한 사람도 박 처장이 아닌 이 본부장 등 이른바 ‘김건희 라인’이었다는 주장이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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