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결단하지 않으니, 시간만 흘러갑니다'라며 야당에 최상목 권한대행의 탄핵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용혜인 대표 엑스(X)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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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6일 야권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는 최 권한대행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수사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용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결단하지 않으니, 시간만 흘러갑니다'라는 제목으로 "오늘은 윤석열 내란수괴 체포영장 집행기한의 마지막 날이다. 그리고 최상목 권한대행은 서울대 법대 윤석열 내란수괴 선배님과 한편이 되겠다는 결심을 굳힌 듯하다"고 비난했다.
용 대표는 "박종준 경호처장은, 최상목의 뒷배가 든든해서인지 '내란수괴를 지키기 위해 신명을 다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자처했다"며 "마치 적국과 군사 작전하듯이 관저에 철조망을 두르며, 대한민국 공권력과 맞설 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라며 경호처를 비판했다.
이어 용 대표는 "이것이 내전 준비가 아니라면 무어라 부를 수 있겠나"라며 "지금 이 순간, 이 반역자의 지휘권자가 바로 최상목"이라고 최 권한대행을 겨냥했다.
용 대표는 최 권한대행이 "반헌법적인 비상계엄 선포가 눈앞에서 저질러지고 있음을 뻔히 알고 있었음에도 그냥 모른 척 따랐던 부총리였으며, 내란수괴로부터 '비상입법기구를 창설할 예비비를 준비하라', '국회 무력화를 위해 자금을 차단하라'는 명령을 받아놓고도 국민 앞에 양심 고백하기는커녕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둘러댔던 자"라며 "이미 12·3 내란의 밤부터 내란의 부역자에 불과했다"고 성토했다.
또한 용 대표는 "(최 권한대행이) 내란특검도, 상설내란특검도 모두 반대한다, 김건희를 지키겠다, 헌법재판관은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만 임명하겠다는 것이 그가 지난 열흘 동안 권한대행으로서 보여준 태도"라고도 일갈했다.
그는 "사실상 내란세력을 몰아내라는 국민의 뜻을 거부하고,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를 인정하지 않고, 수사당국의 내란혐의자 수사를 가로막겠다는 것이 최상목의 뜻"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 강력히 요구한다. 이제 최상목 탄핵, 결단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용 대표는 "최상목뿐 아니라 파시스트로서 민낯을 드러낸 내란세력 모두와 단호하게 단절하는 것만이 2025년 1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답"이라며 "최상목 다음 대행이 또 한덕수, 최상목 같다면 또 쫓아내야 한다. 내란의 부역자들에게 더 이상 권력을 맡겨둘 이유도, 여유도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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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최 권한대행이 경호처에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지 말라고 지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도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며 성토하고 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최 권한대행을 향해 "심각하게 대통령 권한대행의 질서 파괴 행위, 제2의 내란 행위에 대해 우리가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가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 등을 즉시 직위해제하고 직무 배제하지 않는 등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역하겠다는 것으로 보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현재 내란수괴 체포에 대해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지 않은 최 대행을 탄핵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개별 의원들의 발언이 많이 있었다"며 직접 '탄핵'을 거론하기도 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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