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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메가존·베스핀 새 선장 염동훈·허양호…첫 과제는 '수익성' [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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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오라클 등 글로벌 IT전문가 전진 배치

AI 신사업 강화·글로벌 시장 공략 드라이브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국내 대표 클라우드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이 각각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오라클 출신의 새 수장을 영입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양사는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어 새 경영진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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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신임 대표(왼쪽)와 허양호 베스핀글로벌 신임 대표.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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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는 AWS 글로벌 파트너 조직을 이끌었던 염동훈 전 아마존 본사 임원을, 베스핀글로벌은 한국오라클에서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총괄했던 허양호 전 전무를 각각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양사의 리더십 교체는 국내 클라우드 MSP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평가다. 기업들이 자체 클라우드 조직을 강화하면서 MSP 기업들의 단순 구축과 운영 서비스만으로는 수익 창출이 어려워졌고 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무기로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MSP 기업들은 이들과 경쟁하면서도 협력해야 하는 이중적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양사 새 경영진은 AI를 활용한 신사업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성장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의 염동훈 대표는 글로벌 관점에서의 전략적 투자와 생성형 AI 서비스 기반의 신규 사업 확대를 강조했으며, 베스핀글로벌의 허양호 대표는 '헬프나우 AI' 플랫폼을 앞세운 AI MSP 시장 공략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두 기업의 글로벌 IT 기업 출신 리더십 영입은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메가존클라우드의 염동훈 대표는 AWS에서 10만여 개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매출을 2배 이상 늘린 경험을 갖고 있으며, 베스핀글로벌의 허양호 대표 역시 20년 넘게 글로벌 IT 기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폭넓은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왔다.

무엇보다 새 경영진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기업공개(IPO)의 핵심 요건인 재무건전성 확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미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IPO를 공식화했으며, 베스핀글로벌은 실적 개선을 통한 흑자전환 달성 후 IPO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23년 매출 1조42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성장했으나 영업손실이 689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돼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첫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하고 분기 매출 4000억원을 넘기며 IPO를 위한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각종 비용 최적화에 나서며 수익성 반등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베스핀글로벌도 지난해 매출 40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성장했으나, 1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적자폭은 전년 대비 28.2% 감소했고 미국 법인이 70%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반등의 가능성을 높였다. 글로벌 사업 성장세에 따라 해외 시장 상장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양사는 경영진 개편과 함께 조직 체계도 정비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주완 설립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IPO와 미래 전략을 총괄하고 황인철 전 대표가 CRO로서 매출을 책임지는 한편, 베스핀글로벌은 장인수 전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해 허양호 신임 대표와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클라우드 MSP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단순 리셀링이나 구축·운영 서비스만으로는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AI와 빅데이터 분석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수적인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IT 기업 출신 리더십 영입은 양사의 해외 시장 확대와 AI 신사업 추진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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