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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고환율의 습격"…가구 가격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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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등 수입산 원자재 가격 영향⋯"하반기도 장담 못 해"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지속적인 내수 침체와 더불어 고환율로 인해 가구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원자잿값 급등으로 일부 업체는 백기를 들고 판매가 인상을 단행했다.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업체들도 가격 방어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판매가 인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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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원/달러 환율은 오후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16.2원 내린 1,453.5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0.33p(0.05%) 오른 718.29으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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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전체 가구 제품 중 캄포, 마테라소, 루고 등 10개 시리즈를 제외한 800여개 제품 가격을 평균 3.5% 인상했다.

전 카테고리 대상 가격 인상은 2년 7개월 만이다. 신세계까사는 소비자 부담 최소화를 위해 캄포, 마테라소, 루고 등 인기 제품에 대해서는 현재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최대한 인상을 자제해왔던 신세계까사였지만 고환율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어쩔 수 없이 인상을 결정했다. 가구업계는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하는 데다 생산 공장을 해외에 둔 업체가 상당수라 고환율에 따른 가격 인상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 7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53.5원이다.

현대리바트, 한샘 등 다른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에는 가격 인상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하반기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침대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시몬스, 에이스침대, 템퍼, 씰리 등은 올해 상반기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목재, 스프링 등 원자잿값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침대업계는 새학기와 이사철을 앞두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해 위기를 넘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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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가 새해를 맞이해 '슈퍼싱글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사진=시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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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는 새해 자녀 침대로 안성맞춤인 슈퍼싱글 사이즈 매트리스를 특별 할인하는 '슈퍼싱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자녀의 안전하고, 질 높은 숙면을 도와줄 슈퍼싱글 사이즈 매트리스 구매 시 5% 할인 혜택을 선사한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웨딩 프로모션'과 중복 적용이 가능해 최대 할인폭은 15%로 늘어나는 등 더욱 풍성한 가격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씰리침대는 1월 한 달 동안 서울과 대구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모션플렉스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 팝업 매장에서 모션플렉스 매트리스와 전동 프레임 세트 구매 시 추가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원자잿값이 25%정도 오른 데다 소비 심리까지 위축된 상태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라며 "가격 인상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만 소비자와의 신뢰를 위해 최대한 현재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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