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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트럼프 접촉 아직…대응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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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고양서 현대차그룹 신년회 진행

트럼프 행정부 출범 관련 대응안 설명

장재훈 부회장 "전체 방향 고려해 차분히 준비"

"여러 가지 시장 상황 변화 대응에 집중할 것"

무뇨스 사장도 "정책 설정은 정치인의 몫"

"(트럼프의) 어떤 정책이든 최대한 활용할 것"

성 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변화 따라 대응"

"오랫동안 롱 텀 플래닝 해와 준비돼 있다"

송호성 사장 "포트폴리오, 모델 믹스 중요"

뉴시스

[고양=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서 좌담회를 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01.06 hw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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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아직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부분은 전체적인 (정책) 방향을 고려해 차분히 준비해야 할 상황입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현대차그룹 대응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단계에서는) 여러 가지 시장 대응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도 "정책을 설정하는 것은 우리가 아닌 정치인"이라며 "우리의 역할은 어떤 정책이든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관세 인상 등 여러 가지 예상되는 정책 변화에 맞춰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무뇨스 사장은 이어 "이전 행정부 때 북미 시장에 큰 투자를 결정했고, 그 투자가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 출범 무렵에 결실을 보고 있다"며 "(미국 조지아주의) 사바나 투자 프로젝트인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무뇨스 사장은 특히 현대차가 미국에서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약 19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시장 상황에 대해 "신중하지만, 동시에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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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황준선 기자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6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서 좌담회를 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01.06 hw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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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가 조지아주에서 약 4만개, HMGMA가 들어서는 사바나에서만 1만2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든다"며 "올해 1분기 HMGMA가 공식 준공하고,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곧 아이오닉 9도 생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한 미국대사 출신인 성 김 현대차 대외협력·PR담당 사장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2주 뒤에 시작하니까 그 전에 너무 지레짐작할 필요는 없다"며 "이미 오랫동안 롱 텀 플래닝(장기 계획)을 해왔기 때문에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사장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여러 시나리오를 생각하면서 이런 시나리오에 따라서 어떤 스텝, 어떤 어드저스먼트(조정)를 우리가 해야 한다는 건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며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올해 북미 시장 전망에 대해 "기아는 미국과 멕시코에 공장이 있기 때문에 트럼프 정부 정책에 맞춰 포트폴리오와 모델 믹스, 관세 부분 등이 중요한 이슈"라며 "상황에 맞춰 대응하면 될 것이고, 또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률이 뒤지지 않기 때문에 (정책 대응을 위한) 유연성이 다른 데보다 좋아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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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의선(왼쪽 세 번째)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6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2025.01.06 hw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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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재훈 부회장은 이날 또 올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선진 시장에서 자리 매김을 공고히 해야야 할 부분"이라며 "미국 그리고 유럽에서도 어려운 환경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전기차 캐즘을 비롯해 극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으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BYD 등 경쟁 업체 대비 현대차의 강점이나 보완할 점에 대해서는 "전기차는 전체 생태계 차원에서 같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인프라와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 등의 부분까지 확장성을 고려하며 전체적으로 경쟁력을 담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장 부회장은 수소 사업 관련으로는 "넥쏘 후속 차가 올해 출시된다"며 "수소 사회는 기술 코스트(비용)를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지만, 꼭 필요한 미래 에너지로서 리더십을 지속해서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수 전망에 대해선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동화와 하이브리드 모델 통해서 최대한 방어할 것"이라며 "판매 볼륨(규모)보다도 질적 성장도 중요하기 때문에 기술과 원가 측면에서 품질과 더불어 과거와 또 다른 부분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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