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대표 "'트럼프 시대' 적응 준비돼…신중하지만 희망적"

현대차그룹, 6일 2025 신년회 개최

6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현대차그룹 신년회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장재훈 그룹 부회장(가운데),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오른쪽), 성 김 사장의 모습./김정규 기자

고양/아시아투데이 김정규 기자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시장 상황 변화에 대해 '적절하게 적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는 6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신년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신중하지만 동시에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성 김 사장 등이 함께했다.

장재훈 부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에 대해 "아직은 없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정부 방향도 고려해야 되는 부분이고 차분히 준비해야 될 상황이고, 내부적으로 저희가 준비해 여러 가지 시장 대응 부분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무뇨스 대표는 "우선 정책을 설정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정치인들이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우리의 역할은 어떤 정책이든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고, 그럼에도 북미 시장에 한 큰 투자가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될 무렵에 결실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무뇨스 대표는 마국 시장에서의 사업 향방은 단순히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인센티브에 있는 것이 아닌 사업 기회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인센티브가 아니라 사업 기회를 기반으로 투자를 결정한다"며 "미국 시장이 우리 회사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아는 만큼 우리의 미국 사바나 투자 프로젝트인 HMGMA를 최대한 활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뇨스 대표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 내에서 일자리 창출 등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동차 연구센터에 따르면 우리는 미국에서 약 19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고 이번 프로젝트 만으로 미국에 약 6만5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사이트에서 향후 몇 년간 연간 30만대에서 5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아이오닉 5 생산을 시작으로 곧 아이오닉 9도 생산할 예정이다. 아마 이번 분기 내로 그랜드 오프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성 김 사장은 현대차그룹이 오랜 기간 '장기 계획'(롱 텀 플래닝)을 해왔던 만큼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되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성 김 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있어야 시작하니까 시작하기 전에 너무 우리가 '지레짐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회사 입장에선 여러 시나리오를 생각하며 시나리오에 따라 스텝을 밟아야 한다고 본다"며 "또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할 때 (상황을) 보고 어떻게 변화가 있는지 보고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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