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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이준석 "이재명 체제와 붙어 이긴 당대표는 이준석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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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층은 이준석한테 이 갈고 있어"

차기 대권 도전을 시사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이재명무새(앵무새처럼 이재명만 거론)가 되어서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지적하며 대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5일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은 왜 이재명을 매일 욕하지 않느냐' 그렇게 외치는데, 정작 이재명 체제와 붙어서 이겨본 당대표는 이준석밖에 없지 않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로 재임하던 당시 치러진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를 대선후보로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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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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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예전에야 십자군이 가서 성채를 점령하고 개종을 거부하는 이교도를 죽이고, 그렇게 하면 외견상으로라도 조금씩 바뀌는 모습이었겠지만 그런 세상이 아니다"며 "마찬가지로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너무 싫어하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너 이재명 좋으라고 그러느냐?'만 외치면서 이런저런 사람들에게 외치고 다니는 행위가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이 가장 좋아할 행위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작 이재명 지지층은 이준석한테 이를 갈고 있지 않나"라며 "윤형 철조망 속에서 안식을 추구하는 대통령도 황당하지만 그 윤형 철조망 밖에서 안티 이재명을 기도문처럼 외치는 것이 무엇을 위한 의식인가"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평생 막살다가 죽기 하루 전에 회개하면 천국에 가느냐가 사실 논리적으로 굉장한 난제인 것처럼 아무런 대책과 전략 없이 '나 애국시민이요' 하면 지금까지의 모든 모순이 감춰진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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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달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투표를 하다 마주치며 인사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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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의원은 지난달 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탄핵 인용 결정을 내려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상황은 그렇게 보인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2025년 3월31일에 40세로 대선 출마가 가능한 나이가 된다.

이 의원은 지난 4·10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에서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개혁신당 등 3자 구도로 겨뤘을 때 승리했던 점을 거론하며 3자 구도로 대선을 완주하면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오히려 그것(3자 구도)이 양자구도로 가는 것보다 (승리할) 확률이 높다"며 "선거는 미래지향적으로 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조기 대선 때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나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합당 가능성에는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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