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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대만, 해저케이블 파손 의심 중국선박 수사 한국에 공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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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선박 부산 향할 예정…협조 필요"

뉴스1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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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대만이 지난 3일 북부 해안에서 해저 케이블을 파손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선박의 수사를 지원해 달라고 한국 측에 요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대만 통신사 중화텔레콤과 대만 해안경비대는 3일 오전 화물선 순싱 39호가 대만 북부 해안 지룽항 인근 해저 통신선을 절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카메룬 선적의 이 선박은 중국 무역회사 소유로 추정된다고 대만 관리들은 밝혔다. 제양트레이딩이라는 이 업체는 법인이 홍콩에 있으며 소유주는 중국 본토 시민인 궈원제로 표기돼 있다.

대만은 중국이 무력 통일을 목적으로 대만의 외부 통신 수단을 차단하려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중화텔레콤과 대만 정부 관계자는 FT에 손상된 케이블이 태평양 횡단 고속 케이블의 일부라면서 대만과 미국 서해안을 연결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케이블 사업에는 미국 통신사 AT&T와 일본 NTT, 한국의 KT, 중국의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대만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선장에 대한 신문이 불가능해 선박의 다음 목적지인 한국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대만 안보 당국자는 선박이 며칠 내로 부산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만의 고위 안보 당국자는 FT에 "이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해저 케이블 파손 행위의 또 다른 사례"라며 "이런 사고에 연루되는 건 외부 업무가 거의 없는 낡은 선박이고, 러시아 그림자 함대 일부 선박과도 유사하다"고 말했다.

선박 추적 업체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순싱39호는 지난 1일부터 대만 북부 해안 인근을 횡단하고 있었다. 이 패턴은 케이블 손상이 사고가 아니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대만 관계자는 주장했다.

중국은 대만 인근 군사훈련에 간혹 상선이나 어선을 동원했다. FT는 대만이 중국의 이른바 '회색지대(그레이존)' 작전에 대응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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