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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럭스 이적으로 김혜성 다저스 주전 무혈입성? 시범 경기 성적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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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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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개빈 럭스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LA 다저스 주전 2루수가 트레이드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럭스를 신시네티 레즈로 보냈다. 럭스 대가로 다저스는 신시내티로부터 신인 드래프트 균형 경쟁 라운드 A 지명권(37순위 지명권)과 외야수 마이크 시로타를 받았다"며 "최근 다저스가 내야수 김혜성과 계약하면서 이번 트레이드가 일어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신시내티 닉 크롤 사장은 "럭스는 우리 팀 라인업 확장을 가져올 수 있는 선수다. 특히 우완투 투수 공을 잘 치는 왼손 타자를 추가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혜성 영입의 나비효과다. 지난 4일 다저스가 김혜성과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0억 원)에 계약 합의한지 3일 만에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내야수이자 주포지션은 2루수인 김혜성 영입을 놓고 다저스의 중복 투자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다저스엔 이미 럭스가 주전 2루를 맡고 있고 다음 시즌 무키 베츠가 유격수, 맥스 프리먼이 3루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내야에서 뛸 수 있는 토미 에드먼,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까지 있다. 김혜성까지 추가되며 내야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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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201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0순위로 다저스가 직접 뽑아 애지중지 키우던 럭스가 트레이드될 줄은 예측하기 힘들었다. 럭스는 다저스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가 주목할 정도로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하지만 2023년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되는 아픔을 겪었다. 2024년도 시즌 출발도 대단히 좋지 못했다.

후반기 가서야 실력발휘를 했다. 시즌 후반만 보면 타율 0.304 출루율 0.390 장타율 0.508로 공격에서 폭발력을 인정받았다. 시즌 전체로 보면 139경기 타율 0.251 10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03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럭스를 포기해야할 때라고 봤다. 시즌 후반기 잘했다고는 하나, 공격에서 일관성이 대단히 부족했다. 무엇보다 수비가 문제였다. 지난 시즌 2루수로 불안한 수비 장면을 여러 차례 노출했다. 올해 연봉이 300만 달러(약 43억 원)로 금액이 적은 것도 포기하기 쉽게 만들었다.

우익수에서 유격수로 전환한 베츠 또한 수비가 안정적이지 못했다. 다저스는 내야를 손 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미국 내에서 '슈퍼 유틸리티' 자원으로 평가되던 김혜성을 영입한 배경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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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스가 나가면서 김혜성의 주전 진입에 파란불이 켜진 건 맞다. 그렇다고 주전이 보장된 건 결코 아니다.

베츠가 유격수로 뛴다면, 2루 자리를 놓고 김혜성은 테일러, 로하스와 경쟁을 벌여야 한다. 우익수로 골드글러브만 6번 받은 베츠는 부상 여파로 내야수로 포지션 전환을 희망한다.

단 유격수 수비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으로 분류되는 우익수 수비와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이에 베츠가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갈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면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유격수 수비를 보이는 토미 에드먼이 베츠와 키스톤 콤비를 이룰 확률이 높다. 이러면 김혜성은 유격수, 2루수 백업 선수로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길을 가게 된다.

중요한 건 김혜성의 시범 경기 성적이다. 로하스, 테일러는 각각 주전으로 기용하기 살짝 아쉽고 에드먼은 중견수로도 뛸 수 있다. 김혜성이 스프링 캠프와 시범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2루수와 유격수 자리 중 하나에서 다저스 개막전 선발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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