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뉴저지주 가처분 신청 받아들이지 않아
주간 맨해튼 60번가 이남 도심 진입 차량에 9달러
뉴욕 맨해튼 도심. 2024.04.0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뉴욕주가 인접한 뉴저지주의 반대에도 5일(현지시간) 미국 최초로 도시 혼잡 구간에 진입하는 운전자에게 요금을 부과하는 '혼잡통행료'의 부과를 시작했다. 앞서 뉴저지주는 이의 시행을 반대하며 가처분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지난 3일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 정책에 따라 뉴욕 센트럴 파크 남쪽인 맨해튼 60번가 이남 도심으로 진입하는 운전자는 주간 통행료 9달러(약 1만3000원)를 내야 한다.
원래 이는 6월 30일부터 15달러의 통행료로 부과될 예정이었지만 무기한 연기됐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요금을 40% 깎고 6개월 후로 연기, 2025년 1월부터 이 지역 진입 차량에 9달러의 요금을 내도록 했다.
일단 법적 장애물을 통과해 시행되기는 했지만, 이 정책은 곧 대통령으로 취임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충돌하게 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 프로그램을 종료하겠다고 공약했다.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는 정책 시행 직전 구경꾼들의 환호 속에 MTA 최고 경영자인 잔노 리버가 '혼잡 완화 구역'이라고 쓰인 표지판을 공개하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자동차가 왕'인 미국의 정서상 많은 사람이 이 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뉴욕포스트(NYP)는 "운전자가 고통을 느끼기 몇 시간 전에" MTA가 "명랑한 행사"를 가졌다고 비난했다. 뉴욕의 명물인 옐로택시나 우버택시가 포함된 택시운전사협회도 이 계획에 반대했다. 이들은 이 정책으로 인해 고객에게 추가 요금이 부과되어 택시 이용자가 줄 것이라고 우려한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