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19일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에서 열린 기술평가 오픈플랫폼 'K-TOP' 공동활용 업무협약식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과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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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이 공동 개발한 개방형 기술(기업) 평가 플랫폼 'K-TOP'(Korea - Technology Rating Open Platform)이 기업공개(IPO) 예측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기존 K-TOP은 기술 평가를 통해 중소기업 여신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나, 새롭게 고도화되는 모델은 투자 관점에서 기업 성장과 IPO 가능성을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와 기보는 K-TOP 투자용 평가 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LB인베스트먼트, 한국성장금융 등 주요 벤처캐피털(VC)과 협업해 IPO와 기업이 상장 후 초기 투자자나 창업자들이 지분을 매각하거나 투자금을 회수하는 이른바 '엑시트' 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를 설계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재 VC 등과 협업해 K-TOP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기보 관계자는 “현재 투자 관점에서 필요한 모형을 개발 중이며, VC 업계 전문성을 반영해 성장 가능성과 IPO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라면서 “투자용 모델은 기존 여신 모델과 달리 직접 금융 특성을 반영해 기업 잠재력을 더욱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K-TOP은 여신 평가 중심 플랫폼으로 운영되며, 민간 6개, 공공기관 11개 등 총 17개 협력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모든 기업이 K-TOP 시스템을 활용해 여신 가능성을 자가 진단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이어 투자용 평가 모델은 올해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
K-TOP은 기술보증기금이 지난 30년간 축적한 기술평가 역량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혁신적인 평가 시스템이다. △KTRS-FM(신속표준모형) △기업혁신역량지수 △원천기술 평가모델 등 세 가지 AI 기반 핵심 콘텐츠를 통해 각 기업 기술 평가 정보를 등급과 수치 형태로 제공한다. 이러한 정보는 은행 등 유관 기관이 검색 및 조회해 기업 선정과 심사에 활용할 수 있다.
K-TOP은 중기부가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 사업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기술평가 데이터 15만여건과 특허정보 800만여건을 기반으로 한 평가모형은 기업 평가, 지원효과 분석, 제도 개선 등에 사용된다. 기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창업진흥원 등 주요 공공기관이 이를 활용 중이다.
K-TOP 투자용 모델 도입은 국내 VC 생태계 신뢰도를 높이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VC 업계 관계자는 “기업 성장과 IPO 가능성을 나타내는 객관적인 지표가 부족해 민간과 공공기관이 기업을 잠재력만으로 평가해야 하는 제약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이러한 지표를 마련한다는 점은 공신력을 확보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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