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13개, 삼성전자 목표주가 8%가까이 하향
다만, '저가매수 기회' 여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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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코스피 지수가 반등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연일 하향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저가매수' 구간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3일까지 삼성전자 목표가를 하향한 증권사는 총 13개로, 이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7만7077원에 그쳤다. 13개 증권사의 하향 전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인 8만3769원과 비교해서 8% 가까이 낮춘 것이다.
증권사들 중 목표주가를 가장 크게 내린 곳은 한화투자증권으로 9만원에서 7만3000원으로 18.89% 낮췄다. 이미 7만2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낮게 잡았던 iM증권이 7만1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재설정하면서 13개 증권사 중 가장 낮은 변동률(-1.39%)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3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7% 내린 한국투자증권은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증권가 컨센서스보다 하회할 것이라며,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 PC 등 IT 수요 침체 원인으로 꼽았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IT 하드웨어 세트 수요는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초중반 퍼센티지(%)의 미약한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망하며 "4분기 매출액은 74조5000억원, 영업이익 7조3000억원으로 컨센서스 매출액(77조9000억원)과 영업이익(8조9000억원)을 각각 4%, 18%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개 증권사 공통적으로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보다 하회할 것으로 보고 실적 개선 시기도 올 하반기로 지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증권가는 목표가를 하향하는 와중에도 삼성전자에 대한 대내외적 수급 유입 요인은 충분하다며 '저가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실제로 지난 3일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상승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351억원 순매수했으며 삼성전자 주가도 전날보다 1000원(1.87%) 오른 5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을 12조922억원어치 담았음에도 외국인이 매수할 때는 주가를 매도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개인투자자 매수 종목 '1위'는 삼성전자였다.
목표주가 '유지' 의견을 낸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13% 하향 조정한 7조7000억원을 제시하면서도 "글로벌 동종업계와 비교해도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에 위치하고 있다"며 '매수할 만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도 "PBR 1배가 자사주 매입까지 결정하는 바닥이라는 것을 확인한 이상 밸류에이션 콜(저가매수)이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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