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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10억으로 ETF 투자한다면…어떤 ETF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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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ETF투자왕 결산]

머니투데이

제1회 ETF투자왕. /그래픽=김다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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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 자산을 주식시장에서 손쉽게 투자할 수 있고 전문 운용역들의 운용 노하우, 분산 투자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 인기가 치솟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하기에 최적의 상품이란 평가까지 나온다. ETF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이 직접 ETF 투자를 경험하며 이같은 장점을 알 수 있게 시작한 '제1회 ETF 투자왕' 대회가 3개월간의 장정을 마무리했다. 우승자는 10억원의 초기 투자금으로 3개월 간 5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두며 ETF 투자 효과를 증명했다.

참가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종목은 어떤 ETF일까? 대회가 마무리된 지난해 12월 30일 참가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SOL 조선TOP3플러스 ETF였다. SOL 조선TOP3플러스는 대회 기간 20.47% 상승하며 국내 주식형 ETF 가운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하반기에도 조선주들은 글로벌 수요 성장과 높은 수주 잔고 등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 KODEX 레버리지도 참가자들이 많이 보유한 종목으로 나타났다.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을 활용한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증거다. 인버스, 레버리지 ETF의 경우 기존 주식 상품에 비해 변동성이 커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며 ETF 시장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 상품이기도 하다.

글로벌 상품 가운데서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H)가 많았다. 중국 주식시장이 지난해 높은 성장률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이어지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컸던 영향이다. 실제 지난 10월 중국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중국 증시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대회 기간 매수금액이 가장 컸던 종목은 밸류업 부문의 경우 SOL 조선TOP3플러스, TIGER 2차전지소재fn, TIGER 화장품,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순이었다. 밸류업 부문의 경우 국내 주식 ETF로 투자 상품이 한정되다 보니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섹터 ETF를 매수, 매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투자 기간 국내 증시 변동성이 높았던 영향으로 투자 상품 역시 다양하게 나타났다.

연금형 부문에서 가장 많은 매수세가 나왔던 종목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 H) 순이다. 연금형 부문은 퇴직연금, 개인연금 계좌에서 거래가 되는 상품 모두가 대상이다. 이에 인버스, 레버리지, 선물 ETF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상품 선택이 가능했다. 하반기 국내 주식보다 해외 주식 성과가 좋았던 터라 해외 주식형, 혹은 채권형 상품이 두드러졌다.

국내형 부문 참가자들은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PLUS K방산 등을 주로 매수했다. TIGER 2차전지테마, KODEX AI전력핵심설비 등 테마형 상품도 눈에 띈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TIGER 차이나항셍테크, TIGER 미국S&P500 등의 매수 규모가 컸고 KODEX WTI원유선물, KODEX 은선물(H) 등 상품 ETF도 관심이 컸다. 실제 ETF 시장에서 상품 ETF 규모가 크지 않은 점에 비춰 보면 모의투자 특성상 적극적인 투자 성향이 나타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자율형에서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KODEX 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등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이 휩쓸었다. 3개월이라는 기간 내에 수익을 내야 하는 투자대회 특성 상 공격적인 상품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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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ETF투자왕 수상자. /그래픽=김지영 기자.




한편 지난 8월말부터 시작된 머니투데이 ETF투자왕 대회의 최종 우승자는 닉네임 'Ytm'으로 결정됐다. 대상은 부문별 참가자 가운데 상대 수익률이 가장 높은 참가자가 선정된다. Ytm은 글로벌 부문에 참가해 누적 수익률 54.05%를 기록해 단순 수익률에서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승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상 외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참가자에 수여되는 베스트포트폴리오(최고수익률)상은 닉네임 '스튜아리'에게 돌아갔다. 역시 글로벌 부문 참가자로 누적 수익률 43.83%을 기록했다. 베스트포트폴리오 상의 상금은 500만원이다.

부문별 최우수상으로는 밸류업 부문은 닉네임 '구기'로 35.78% 누적수익률이 35.78%로 국내 증시 부진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연금형 참가자 가운데 '혜화동스캘퍼'가 36.5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최우수상을 받게 됐고 국내형 부문은 '생거진천'(26.69%)가 수상한다.

글로벌 부문은 부문 대상과 베스트포트폴리오 상 수상자에 이어 참가자 가운데 수익률 3위를 기록한 Hereum이 받게 됐다. 누적 수익률은 36.34%다. 자율 부분은 42.59%의 수익을 낸 etf_king이 선정됐다. 각 부문 최우수상에는 상금 100만원이 제공된다.

ETF투자왕 대회는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고취해 시장 성장과 발전을 꾀하고 바람직한 투자문화를 정착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1500여명이 참가해 3개월간 ETF 투자만으로 경쟁했고 특히 국내주식(밸류업형), 연금투자(연금형), 해외주식및 자산(글로벌), 국내자산(국내형), 자율부문 등으로 부문을 나눠 투자 목적에 따른 투자 포트폴리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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